장애인 한국어교원 8명, 10월부터 세종학당 학습자 전화교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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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한국어교원 8명, 10월부터 세종학당 학습자 전화교육 시작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9.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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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이퐁 지역 한국어 학습자 100명에게 전화로 일대일 회화 연습 제공
세종학당재단이 주관한 ‘장애인 한국어 교원 재교육과정’을 수료한 코리안앳유어도어 소속 장애인 교원들이 코리안앳유어도어 김현진 대표(앞 줄 왼쪽에서 두 번째), 강의에 참여한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부 노채환 교수 (뒷줄 왼쪽 두 번째)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세종학당재단)
세종학당재단이 주관한 ‘장애인 한국어 교원 재교육과정’을 수료한 코리안앳유어도어 소속 장애인 교원들이 코리안앳유어도어 김현진 대표(앞 줄 왼쪽에서 두 번째), 강의에 참여한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부 노채환 교수 (뒷줄 왼쪽 두 번째)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세종학당재단)

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은 장애인 교원 8명이 세종학당 학습자 대상 전화 한국어 교육을 하기에 앞서 ‘장애인 한국어교원 재교육 과정’을 수료했다고 9월 18일 밝혔다. 

세종학당재단은 앞서 지난 7월, 베트남 하이퐁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베트남 하이퐁 한국어 교육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외국인에게 전화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회적 기업 ‘코리안앳유어도어’와 장애인 교원 교육 및 일대일 전화 한국어 교육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코리안앳유어도어’ 소속 장애인 교원 8명은 7월부터 2개월간 세종학당재단이 개발한 ‘세종학당 교원 양성과정’ 등 온라인 교육을 70시간 수강하고, 전문교수진으로부터 교수법 및 실습 등 오프라인 교육을 40시간 동안 받았다. 

이번 재교육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오는 10월부터 베트남 하이퐁 지역 한국어 학습자 100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일대일 회화 연습을 제공하게 된다. 
 
안마사로 일하다 이번에 한국어교원 재교육과정을 수료한 시각장애인 김희석 씨(58세)는 “처음에는 한국 사람인데 한국어 가르치는 것이 뭐가 어렵겠나 생각하고 쉽게 시작했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부끄러움이 커졌다”며 “남들이 30분이면 할 수 있는 과제도 3시간씩 걸릴 정도로 어렵고 힘들었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이런 교육의 기회가 있는 것이 행운이고 복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쩔 때는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씨는 “학습자들의 문화를 먼저 공부하고, 한국어도 열심히 배워서 정말 멋진 한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이날 수료식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수료식 후 이어진 워크숍에서는 베트남의 세종학당에서 근무했던 교원과 기업체 출강 경험이 있는 교원이 이번 재교육 과정 수료자들에게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모의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했다. 

강현화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앞으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전문성을 높여 한국어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며 “전화한국어, 한국어사이버과정 등의 온라인 선생님 모집 등을 통해 더 많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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