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 공식 채택
상태바
인도,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 공식 채택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8.06 1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체부 해외 한국어 확산 지원 결실 맺어

후속조치로 현지맞춤형 교육과정·교재 개발, 현지교원 양성 추진

인도 정부가 7월 30일 발표한 새 교육 정책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 권장 과목 명단에 포함됐다.

주인도한국대사관(대사 신봉길)과 주인도한국문화원(원장 김금평)의 주도로 인도 정부에 한국어 채택 필요성을 적극 건의했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문화원은 2012년 개원 이래 지속적으로 현지 한국어 보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105개 인도학교와 문화교류협력 협정(MOU)을 체결해 학생 연인원 10만여 명이 참가하는 한국 관련 에세이 대회를 연례 개최하는 등 한국어·한국문화를 통해 한국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인도는 인구가 13억 8천만 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며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15배로 세계 7위 규모다. 한국의 다자외교 정책인 신남방 정책의 주요 대상 국가다.

인도 정부는 이번 2020년 국가교육정책 발표에서 제2외국어로 예시한 8개 언어 중 한국어를 맨 앞에 배치함으로써 인도정부의 한국 및 한국어에 대해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도에서의 한국어 학습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지난해 4개 세종학당(주인도한국문화원, 첸나이, 파트나, 바라사트)을 통해 2천5백여 명이 넘는 수강생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웠다.

문체부와 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올해 6월 푸네·임팔·벵갈루루 등 3개 도시에 세종학당을 새롭게 지정했다.

향후 문체부는 인도의 한국어 ‘제2외국어 채택’ 후속 조치로서 인도 한국어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국립국어원), 한국어 현지교원 양성과정 운영 및 전문교원 파견(세종학당재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립국어원도 올해 하반기 인도 지역 한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하며 내년에는 인도 지역 교육과정을 토대로 한 한국어 교재를 개발해 현지에서 지속 가능한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세종학당재단은 인도 내 한국어 교육의 질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어 전문교원 파견을 확대하며 현지 교원 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시범 운하고 있는 ‘현지 한국어교원 양성과정’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 과정을 거쳐 양성된 현지 한국어 교원은 초·중등학교, 대학, 세종학당, 기업 등 한국어 교육 수요가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달 안에 한국어 확산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에는 외국어 또는 제2언어로의 한국어 학습자를 늘리기 위한 한국어교원, 교육과정‧교재, 교육기관에 대한 지원 및 관련 제도 개선 사항이 담겨진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우리 국민, 재외동포가 많지 않은 나라인 인도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다는 것은 우리 말과 글, 우리 문화에 대한 인도 국민들의 관심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다”라며 “앞으로 인도에서 더욱 많은 이들이 한국문화를 즐기고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