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네팔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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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네팔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6.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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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네팔 보건부에 유전자 증폭 방식 키트 2만 여 개 전달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이미경, 코이카)이 최근 급격히 확산 중인 네팔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진단키트를 지원했다.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이미경, 코이카)이 최근 급격히 확산 중인 네팔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진단키트를 지원했다. 기증식 모습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이미경, 코이카)이 최근 급격히 확산 중인 네팔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진단키트를 지원했다.

코이카 네팔사무소는 6월 16일 네팔 보건부에 유전자 증폭(RT-PCR) 방식 코로나19 진단키트 2만 여 개를 지원했다.

지난 15일 현재 네팔의 코로나19 검사대상자 13만3,377명 중 확진자는 5,760명으로 최근 2주 사이에 3배가 넘게 급증한 상황이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인도의 이동제한 완화에 따른 것으로 네팔 노동자 귀환과 국내 지역 간 불법 이동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해 해외에서 일하던 네팔 국적의 근로자 100만여 명이 강제 귀국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팔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3개월 동안 국가봉쇄령을 시행했으나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로부터 다시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네팔 정부는 적정 격리시설 확보, 코로나19 진단검사, 치료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기초 보건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다 보니 이 역시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네팔은 최근 중국에서 진단키트 및 방역물품을 대거 도입했으나 감염 의심환자 대비 진단키트 부족으로 수도 카트만두 소재 코로나19 공식 대응병원을 포함한 전국 의료시설 진단검사를 대폭 축소했다.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이미경, 코이카)이 최근 급격히 확산 중인 네팔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진단키트를 지원했다.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이미경, 코이카)이 최근 급격히 확산 중인 네팔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진단키트를 지원했다. 기증 서한 교환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유전자 증폭 방식 진단키트보다 정확도는 낮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해 널리 활용 중인 신속진단키트(RDT)도 정부 확보물량의 80% 이상을 소진해 사실상 코로나19 진단 업무가 마비됐다.

코이카 네팔사무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32만 5,000달러 규모의 유전자 증폭 방식 진단키트를 네팔에 지원했다. 지원된 진단키트는 코이카가 지원한 티카풀 병원을 비롯한 코로나19 공식 대응병원에 전달된다.

권순칠 주네팔대사 대리는 “최근 인도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감염환자로 인한 확진자 급증 추세이므로 네팔 정부에 한국의 진단키트 지원이 시의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지원을 토대로 한국-네팔이 협력해 코로나19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훈 코이카 네팔사무소장은 “코로나19 확산 대응의 핵심은 신속하고 정확한 검진에 있다”며 “이번 진단키트 지원을 통해 한국 방역의 우수성을 네팔에 공유하고 네팔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샨 포크헬 네팔 보건부 부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서 네팔 정부의 지원 요청에 즉각 대응해 준 한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진단키트 외에도 한국의 코로나방역 경험을 네팔에 적극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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