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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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 개최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20.06.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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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분회 주관, 온라인으로 진행…북유럽뿐 아니라 중국·미국·호주 등 해외자문위원 97명 참여

김인호 주독일한국대사관 통일안보관 ‘6.15 남북공동선언 의미와 정책’ 주제로 강연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회의는 독일시간으로 5월 13일 오전 11시에 운영회의를 온라인 화상회의로 개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회의는 독일시간으로 5월 13일 오전 11시에 운영회의를 온라인 화상회의로 개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회장 이기자)가 주최하고 본분회(회장 박찬홍)가 주관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6월 12일 오후 3시에 온라인으로 열렸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북유럽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호주 등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 97명과 이두영 주본분관총영사, 박종범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회의 부의장이 참석했다. 

김성택 북유럽협의회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박찬홍 분회장의 개회사, 박종범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 부의장과 이두영 주본분관총영사의 축사, 이기자 북유럽협의회장의 격려사 후, 김인호 주독일한국대사관 통일안보관이 ‘6.15 남북공동선언 의미와 정책’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박찬홍 본분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2000년 6월 15일은 한반도 분단 이후 55년 만에 최초로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공동선언을 발표한 날”이라면서,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의와 공동선언 이행의 중요성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며 행사 개최의 의의를 설명했다. 

박종범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회의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한 뒤, “그동안 남북정상들이 이룬 4대 선언, 회담 후속조치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어 우려스럽다”며 “남북정상들 간에 합의한 것들이 연속성을 가지고 법적인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6.15선언’, ‘10.4선언’, ‘4.27판문점 선언’, ‘9.19평양선언’ 등이 국회 비준 동의를 얻어야 큰 의미가 있을 것이며,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회의는 소속 자문위원들의 뜻을 모아서 비준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두영 주본분관총영사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문은 남북관계에 있어 이정표를 제시해줬으며, 이로 인해 4대 공동선언이 가능했고 더 구체화 됐다”며 “남북관계는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진전을 이루어왔다. 현재 국제정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항구적 평화정착,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신(新)경제체재 구현 등 핵심과제들을 안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코로나 대응으로 분주한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정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자 북유럽협의회장은 격려사에서 “오늘 ‘평화통일정책’ 강연을 통해 20년 전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되돌아보며 지금의 꽉 막힌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발전 해법에 대해 우리 모두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인호 주독일한국대사관 통일안보관이 ‘6.15 남북공동선언 의미와 정책’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김 통일안보관은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남북 간의 특수관계의 흐름을 시작으로 남북관계의 성격, 그동안 한반도 평화논의에 대한 역사와 역대정부가 정상회담에서 추진했던 요소들을 설명했다. 

또한 6.15 남북공동선언 주요내용인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 ▲단계적 점진적 통일추구 ▲인도적인 문제 해결방안 모색 ▲제반분야 교류협력 및 신뢰증진 ▲합의실천을 위한 당국 간의 대화 등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와 10.4선언에 대해서도 발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인 ‘평화 공존, 공동, 번영’과 함께,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회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해결 3대 원칙에 대해서 ▲전쟁 불용 원칙: 문제의 평화적 해결 ▲상호 안전보장 원칙: 모든 적대행위 중단 ▲공동번영 원칙: 한반도 지정학적 가지 활용에 대해서 평화가 일상화 되는 전쟁 없는 한반도 구현 등을 언급했다. 

이기자 협의회장은 강연 후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는 5천년의 역사에서 75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전쟁과 정전이라는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민족”이라며 “우리나라는 분단 첫 시기부터 통일문제를 자주적,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해왔고 또한 그 소망은 오늘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민족은 통일로 나아갈 것이고, 당연히 하나의 민족으로 하나의 조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계방 수석부회장이 2006년 열린 ‘6.15 공동선언 6주년 남북 합동 조국통일 강연회’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수석부회장은 “한반도의 통일을 실현하고, 그 통일과정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통일 독일의 경험에서 양측이 보고, 느끼고, 또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하는가를 양측 대사들과 강연자들, 그리고 우리 재외동포 대표들과 함께 서로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합동 강연회를 추진하게 됐다”며, “북측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도이칠란트-조선의학협회 Karsten Vilmar 회장과 이종수  사무총장이 공동으로 주최함으로써 강연회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회장은 “남북 합동 조국통일 강연회를 통해 이념과 체제가 다른 한민족의 분단국가가 한쪽은 자본주의, 다른 한쪽은 사회주의 체제로 나눠 살고 있지만, 통일을 염원하는 민족사적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의 결론은 결국 질 높은 남북 교류,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신뢰’였다”며 “신뢰란 남과 북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서로 협력해가며 서로를 믿고 새로운 통일시대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연 후에는 자문위원들이 강연 발제자들과 함께 질의응답하는 시간이 있었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자문위원들이 다함께 6.15 남북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통일의 노래를 부르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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