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 “조지 플로이드 사건 관련 상황에 총력 대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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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 “조지 플로이드 사건 관련 상황에 총력 대비 하겠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6.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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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이 사망한 사건

한인회 “향후 소요 사태 대비 24시간 총력 대응 태세 유지할 것”
로스앤젤레스한인회가 직접 확인한 5월 31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LA한인타운 모습 (사진 로스앤젤레스한인회)
로스앤젤레스한인회가 직접 확인한 5월 31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LA한인타운 모습.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사진 로스앤젤레스한인회)

미국 로스앤젤레스한인회(회장 로라 전)는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 씨 사망사건으로 LA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 이에 대한 항의시위가 확산되는 흐름”이라면서 한인회 차원의 대응 상황과 직접 확인한 한인타운의 피해 상황을 알리며 총력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이란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장 상태의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경찰의 무릎 밑에 목이 깔린 플로이드 씨는 숨을 쉴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으나, 경찰의 진압은 8∼9분 간 지속됐다. 충격을 받은 플로이드는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건 당일 밤 사망했고, 현재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한인회가 직접 확인한 5월 31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LA한인타운 모습.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사진 로스앤젤레스한인회)
로스앤젤레스한인회가 직접 확인한 5월 31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LA한인타운 모습. 이 건물은 2층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사진 로스앤젤레스한인회)

한인회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는 5월 30일 밤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 30분까지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며 “한인회 차원에서 에릭 가세티 시장은 물론 지역구에 한인타운 지역이 포함되는 정치인들과 시시각각 상황을 파악하며 한인타운 안전을 위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한인회가 직접 확인한 5월 31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LA한인타운 모습 (사진 로스앤젤레스한인회)
로스앤젤레스한인회가 직접 확인한 5월 31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LA한인타운 모습 (사진 로스앤젤레스한인회)

또 한인회는 “다행히도 아직까지 한인타운에 큰 피해는 없지만 혹시 인지하지 못한 피해지역이 있는지 직접 한인회 이사들이 면밀히 이곳저곳을 살펴봤다”고 밝히며, LA교민들에게 향후 있을지도 모를 소요 사태에 대해 24시간 총력 대응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을 골자로 한 성명서도 발표했다.

한인회에서 보내온 사진 중에는 조사 결과 많은 피해는 없었지만 유리창이 깨지거나 외부인을 차단하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한 건물들이 확인됐다.

다음은 로스앤젤레스한인회가 조지 플로이드 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미증유의 COVID-19 전염병이 아직도 연일 확산세에 있고,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까지 잃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런 최악의 상황에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터진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사건은 전국적인 항의시위와 소요사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인사회는 지난 1992년, 4.29 폭동의 상처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이어지는 폭동으로 약탈되고 불타버려 잿더미나 다름없던 한인타운의 모습을 아직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엊그제 LA지역에서 있었던 항의시위와 소요사태 , 그리고 혹시나 하던 약탈과 방화 등의 범죄를 보며 ,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이 지난 폭동처럼 이어질까 큰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LA한인회에서는 사태추이를 파악하고, 한인타운에 피해가 없도록 에릭 가세티 시장을 비롯해 , LAPD, 허브웨슨 시의원등 지역 정치인들과 시시각각 연락하며 , 한인 언론사에 그 경과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24시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타운 내 스모크 샾 , 버라이존과 티모빌 등 일부 피해는 있었으나 다행히도 아직은 우리 한인타운은 큰 피해 없이 지나간 상황이지만, 혹시나 확인되지 않는 피해가 있는지 저희 한인회 이사들이 직접 지역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6월 1일 이와 관련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커뮤니티비상대책위를 컨퍼런스 콜로 소집해 최선의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

우리 한인 동포들께서도 그 어느 때보다도 지혜롭게 참을성을 가지고 섣불리 어떤 행동에 나서지 마시고, LAPD 와 시정부 등과 협력해 비즈니스를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 하고, 그 일을 위해 LA한인회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0년 5월 31일

로스앤젤레스한인회 회장 로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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