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베트남 불발탄 피해자들에게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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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베트남 불발탄 피해자들에게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5.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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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개발계획·베트남 국가지뢰제거센터와 협력해 마스크, 손소독제, 쌀 등 긴급 지원

2016년부터 진행 중인 ‘베트남 지뢰 및 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사업’ 피해자 지원계획 긴급 수정해 지원
코이카는 지난 5월 25일부터 3일간 유엔개발계획, 베트남 국가지뢰제거센터와 협력해 13만불(1억6천만원) 상당의 마스크, 손소독제, 쌀, 식용유 등의 코로나19 방역물품과 구호물품을 베트남 불발탄 피해자 9천여명에게 긴급지원했다. (왼쪽부터) 케이트린 위젠 UNDP 베트남 사무소장, 베트남 불발탄 피해자,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지난 5월 25일부터 3일간 유엔개발계획, 베트남 국가지뢰제거센터와 협력해 13만불(1억6천만원) 상당의 코로나19 방역물품과 구호물품을 베트남 불발탄 피해자 9천여명에게 긴급지원했다. 케이트린 위젠 UNDP 베트남 사무소장(맨 왼쪽)과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맨 오른쪽)이 불발탄 피해자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이미경)는 지난 5월 25일부터 3일간 유엔개발계획, 베트남 국가지뢰제거센터와 협력해 13만불(1억6천만원) 상당의 마스크, 손소독제, 쌀, 식용유 등의 코로나19 방역물품과 구호물품을 베트남 불발탄 피해자 9천여명에게 긴급지원했다고 5월 27일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 1월 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후 5월 26일까지 3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동안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지역사회 확산은 통제가 되고 있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들은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에 놓인 상황이다.

이에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와 유엔개발계획은 베트남 내 지뢰 및 불발탄 피해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파악하고 이들의 수요에 맞춘 지원을 하기 위해 4월 14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장애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베트남 장애인에게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코이카가 2016년부터 진행 중인 ‘지뢰 및 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사업’의 대상지인 꽝빙성과 빈딩성에 거주하는 불발탄 피해자들이었는데, 이중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96%에 달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30%는 실직, 49%는 근로시간 단축, 59%는 임금이 삭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코이카 베트남사무소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재 추진 중인 ‘지뢰 및 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사업’의 피해자 지원 계획을 긴급 수정해 코로나19 관련 예산을 마련했다.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팬데믹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사회 취약계층이며, 그 중 장애인 보호의 사각지대가 생기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과거 전쟁으로 인한 지뢰·불발탄 피해자 및 생존자들에게 좀 더 신속하고 인도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오랜 전쟁을 겪으며 국토면적의 약 18%가 지뢰‧불발탄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코이카는 2016년부터 2천만불 규모로 베트남 정부의 지뢰 및 불발탄 분야 통합대응 역량강화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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