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재단, 베트남 등 4개국서 현지인 한국어 교원 양성 시작
상태바
세종학당재단, 베트남 등 4개국서 현지인 한국어 교원 양성 시작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5.20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터키 현지인 총 100명을 한국어 교원으로 양성하는 교육과정 운영

2021년에는 미국까지 해당 사업을 확대할 예정
세종학당재단이 지난해 주최한 한국어교원 양성 과정에서 이집트인 참가자가 모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세종학당재단)
세종학당재단이 지난해 주최한 한국어교원 양성 과정에서 이집트인 참가자가 모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세종학당재단)

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터키 등 4개국에서 현지인 총 100명을 한국어 교원으로 양성하는 ‘세종학당 현지교원 양성과정’을 시범 운영한다고 5월 20일 밝혔다. 

운영은 베트남 거점 세종학당, 인도네시아 거점 세종학당, 주인도한국문화원, 주터키한국문화원이 각기 주관하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5월, 터키에서는 6월, 인도에서는 8월부터 해당 과정을 시작한다.

‘세종학당 현지 교원 양성과정’은 한국어 교원이 부족한 지역에 현지인 한국어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자와 외국 국적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외국 국적자의 경우 현지 대학에서 한국어 관련 학사학위를 소지하거나 세종학당 중급 이상 수료자로 토픽 4급 이상의 한국어 실력을 갖춰야 한다. 한국 국적자의 경우 학사학위를 소지하고 현지에 적법한 비자로 체류하며 현지어로 한국어 수업이 가능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한국어 교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강의를 120시간 수강한 후,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모의 수업을 하는 20시간의 실습 과정을 거치게 된다. 우수한 성적으로 과정을 수료한 참가자에게는 세종학당 내에서 수습 교사로 3개월간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5월 18일 시작된 베트남 거점 세종학당의 ‘세종학당 현지 교원 양성과정’에는 24명 모집 정원에 63명이 지원해 약 3:1의 경쟁률을 보였다. 베트남 거점 세종학당 정종권 소장은 “한류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자연스럽게 한국어 학습 열기로 이어져, 한국어 교원이라는 직업도 인기 직업군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종학당재단은 올해 미국 거점 세종학당과 주로스앤젤레스한국문화원을 통해 미국 내 현지교원 양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하며, 시범운영 결과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부터 지역별로 특화한 현지 교원 양성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강현화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현지 교원을 양성한다는 것은 한국어 교육이 해당 국가 내에서 자생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업이 국외에서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