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2개국 한인 삶 담은 ‘유럽한인 100년의 발자취’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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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2개국 한인 삶 담은 ‘유럽한인 100년의 발자취’ 출판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5.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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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한인총연합회, 유럽한인 100주년 맞아 총 3권으로 펴내
‘유럽한인 100년의 발자취’ 나라별 표지들
‘유럽한인 100년의 발자취’ 나라별 표지들

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유제헌)가 유럽 한인 이주 100주년을 맞아 ‘유럽한인 100년의 발자취’를 펴낸다. 유럽 지역 22개국 한인들의 삶의 발자취가 담긴 이 책은 총 3권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5월 25일 각 2500권씩 총 7500권을 발행해 유럽의 한인사회와 한국의 역사편찬위원회, 그리고 전 세계 주요 한인단체에 배포될 예정이다.

유럽한인총연합회는 “100년 전 200명의 한인들이 러시아 무르만스키를 출발해 영국을 거쳐 프랑스에 도착한 이래, 유럽에 정착한 우리 한인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적인 삶을 살았다”며 “광복 이후 조국의 근대화와 민주화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의 세계화를 이뤄낸 최일선에서 살아오신 위대한 우리 선조들의 숨결이 이 책에 녹아있다“고 책에 대해 설명했다.

‘유럽한인 100년의 발자취’ 편찬 작업은 지난 2018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기간 중 열린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의 조찬 모임에서 100년사 편찬에 대한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1년 뒤 2019년 11월 30일 유럽 나라별 편집위원 첫 모임을 통해 구체화됐다.

그해 12월 5일 프랑크푸르트 제2차 편집위원 회의에서 구체적 편찬 방향이 결정됐고, 이후 전 유럽 22개국의 편집위원들의 본격적 준비 작업이 시작됐다.

유럽총연 측은 “불과 4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선정된 각국의 편집위원들이 오랫동안 현지 사회에서 살아오신 경험과 경륜이 큰 힘이 됐다”고 그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럽 한인사회는 단기체류 목적으로 유럽을 찾은 이들로부터 시작됐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그 구성원은 유학생, 주재원, 광산 근로자, 간호사, 예술인 등의 특정 기간 체류 목적으로 유럽에 온 한인들이고, 그러한 이유로 유럽 한인사회는 영주권자 중심의 한인사회이며, 다른 지역의 한인들보다 해당국 시민권자 수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유럽 한인 이주의 또 다른 특징은 한국의 역사와 상응하는 이주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프랑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으로의 한인 이주는 독립운동의 특성을 지니고 있었으며, 실제로 이들은 현지에서 치열하게 일본에 맞서 투쟁했다.

한편 한국전쟁 이후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와 같은 북유럽으로의 한인 이주는 6.25참전 군인들의 인연으로 시작돼, 전쟁 후 한인 입양인들의 증가와 이들의 성장으로 한인사회가 형성됐다.

이어 한국 경제발전의 태동기인 1960년대에는 파독광부와 간호사가 유럽한인 이주의 중심축을 이뤘다. 이들 중 일부는 계약이 끝난 후에 미국, 캐나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지로 옮겨 정착했다.

다음으로는 1950년대부터 시작된 유학생들의 유럽이주는 1980년대 유학 자유화 조치에 따라 그 수가 대폭 증가해 이들이 해당국에 정착하고, 여기에 주재원들이 합류해 한인사회를 형성하게 된다. 이들 국가로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서유럽 지역의 일반적인 형태가 된다.

마지막으로 1989년을 시작으로 한국과 동구권 국가들이 국교를 맺으면서, 한국기업들의 동구권 국가 진출과 함께 시작된 한인사회다.

유럽총연은 이번 ‘유럽한인 100년의 발자취’ 출판의 의미에 대해 “유럽의 한인사회가 한국이나 재외동포 사회에 소개되는 계기일 뿐 아니라 지난 100년 동안 유럽에서 살아온 한인들의 역사가 발굴되고 새롭게 조명돼, 앞으로 유럽에서 살아갈 한인 차세대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기회”라고 밝혔다.

* 유럽한인 100년의 발자취 편집위원 (무순)

발행인 및 운영위원장 유제헌 / 운영위 사무총장 최영근 / 편집위원장 조인학 / 편집위 간사 이은주 / 편집디자인 조윤선 / 그래픽 디자인 유정연

조동규 그리스/ 최정찬 노르웨이/ 송창주, 이기항 네덜란드/ 고상준 덴마크/ 김영자, 조인학 독일/ 김원한 루마니아/ 윤혜숙 룩셈부르크/ 강환정 불가리아 / 이종춘 벨기에 / 이순기 스위스 / 김영기 스페인/ 권순주 아일랜드 / 권오덕 영국/ 임창로 오스트리아/ 조성원 이탈리아/ 김효영 체코/ 최지원 크로아티아/ 양소영 터키 / 권영관 폴란드/ 이진명 프랑스/ 추교진 핀란드/ 최귀선 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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