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 세계지도책에 독도.다케시마 지명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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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 세계지도책에 독도.다케시마 지명 병기
  • 연합뉴스
  • 승인 2004.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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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이진명교수 공개, 동해 표기 변화도 주목
(파리=연합뉴스) 고형규기자 =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의 '세계지도책'(Atlas of the World)이 독도에 대해 다케시마(Takeshima)라는 지명을 병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한반도 관련지도의 경우에도 대한해협(KOREA STRAIT)에 대해 쓰시마해협(Tsushima Strait)으로 병기된 사실이 밝혀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그동안 'SEA OF JAPAN'(일본해)으로 단일 표기돼온 동해에 대해서는 'EAST SEA'가 괄호 안에 병기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서양의 고문헌과 지도 등을 통해 독도영유권 문제를 연구해온 프랑스 리옹3대학 이진명(李鎭明.한국학) 교수는 5일 오후(한국시간 6일 새벽) 파리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주최한 동포간담회 참석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해당 지도들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99년도판 세계지도책(제7판)까지 독도는 'Tokdo'로 표기돼 왔으나, 최근 완성된 2005년판 세계지도책(제8판)은 'Dokdo'라고 쓴 뒤 바로 밑 괄호 안에 'TakeShima'를 표기한 다음 '한국이 행정적으로 관할하고 있으나 일본이 영유(領有)를 주장함'(Administered by South Korea;claimed by Japan)이라고 주를 달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주석의 의미에 대해 "한국이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음을 기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일부 지도에서 대한해협에 대해서는 'KOREA STRAIT' 밑에 괄호없이 작은 글씨로, 전에 없던 쓰시마해협(Tsushima Strait) 표기가 추가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동해에 대해서는 'SEA OF JAPAN'이라고 쓰고 바로밑 괄호 안에 'EAST SEA'를 병기했다"며 "동해가 나타나는 지도 7종 모두에서 이런 형식의 표기를 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제 7판의 모든 지도에는 '일본해'로만 표기돼 있었기 때문에 이번 8판은 지명 표기에 획기적 전환점을 기록했다고 할 수 있고 여타 지도 제작사들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결국 한국 요구를 수용해 동해를 괄호속에 넣어 병기하고 한편으로 일본 요구를 수용해 괄호 속에 타케시마를 병기하고 쓰시마해협을 추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 지도책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이같은 표기는 향후 지명의 세계적 표준화에 기준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어 "이번 지도책은 매쿤-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라 쓰던 'Tokdo'를 'Dokdo'로, 'Pusan'을 'Busan'으로, 'Cheju-do'를 'Jeju-do'로 쓰는 등 새 로마자 표기법을 따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지도에 독도의 다른 이름으로 다케시마와 함께 괄호 속에 병기된 '리앙쿠르 바위섬'(Liancourt Rocks)'은 그동안에도 병기돼 왔으며 1849년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가 동해에서 어로 작업을 하던중 독도를 목격한 데서 연유한 것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지도있음)
uni@yna.co.kr
(끝)

등록일 : 12/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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