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언론가에 몰아치는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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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언론가에 몰아치는 폭풍
  • 오재범
  • 승인 2004.1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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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언론의 기능- 동포의 진실을 대변할 것인가?
[독자투고] 시민권자만 교민인가?

2004/12/03


이민 오신 지 20년, 30년 되시는 초기 이민자들이 볼 때 신출내기라면 신출내기인 6년 된 이민자다. 물론 그 분들 보다는 급변하는 한국에서 오랜 생활을 보냈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분들 보다는 외람 되나마 한국과 한국인들의 최근 정서나 문화에 대해서 많을 것을 알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이 글이 호주에 이민 오신지 오래된 교민들에게는 다소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호주에 온지 얼마 안된 젊은 이민자의 생각과 사고라는 관점에서 너그러이 받아 주실 것이라고 믿으며 감히 투고한다.

지난 6년간 이민 생활을 하면서 매주 금요일에 무료로 받아 보는 신문과 잡지들이 다소는 많게 느껴 질 때도 있지만 아무 부담 없이 한 주 동안 소일거리로 읽을 수 있어 솔직히 매주 거르지 않고 주변 식품점에서 가져다 읽는 교민 매체 애독자 중 한 사람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무료로 매주 배포되는 이러한 신문이나 잡지들은 나를 포함한 1세대 이민자들에게 고된 이민 생활 속에서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고향인 한국 소식을 접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호주 사회 돌아가는 소식이나 교민 동정 등의 행사들도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교민들 모두에게 어느 면에서는 유익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특히 호주동아의 경우 한국의 동아일보도 볼 수 있고 비교적 교민 사회의 동정을 타 매체 보다 수준 있게 많이 다루고 있어 자주 읽는 편이다.

그러나 이처럼 교민 사회에서 발행되는 신문이나 잡지 등을 통해 다루어지는 한인 사회 내부의 문제나 이슈들을 바라 볼 때 (물론 한인 사회 이슈라는 게 소수의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그들만의 이슈와 행사라는 생각이 들지만) 대부분 화합 보다는 상호 비방이, 단결 보다는 분열이 너무도 난무하는 관계로 솔직히 한국에서 아주 철 지난 코메디 정치쇼를 재방송 하는 것 같아 가끔은 쓴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몇 해전부터 계속 되어진 전직 한인회장과 모 간행물 발행인의 공방은 너무 자주 접해서 이제는 다소 식상한 지경이며 각종 교민단체들의 내부 불협화음은 그 내용과 결과에 대한 진위 여부를 떠나 교민들을 대표한다는 원로들이나 이에 관여하는 교민들의 수준이나 행태도 고국의 사회 정치적인 현실과 비교할 때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에 안타까울 때가 많다.

특히 지난 번 호주일보에 실린 "한인회 일부 원로들이 호주동아 발행인의 비자를 문제 삼아 이민성에 탄원하려 한다"는 등의 글들을 접하니 "초등학교 학생들이 같은 반 급우가 이유 없이 미워 선생님한테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고자질하는 유치한 행동"들이 생각난다. 그래도 이곳 호주에서 서로 믿고 의지할 사람들은 같은 한국인들인데 그것도 한국 교민들을 대표한다고 자부하고 있는 한인회 일각에서 한 개인의 명예나 이미지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하다니.

설사 호주동아측에서 한인회가 만들고 있는 것과 똑같은 책을 발행하여 진정으로 한인회에 손해를 끼쳤다고 하더라도 한인회는 교민을 대표하는 단체의 위상에 걸맞게 호주동아 발행인에게 정중하게 도의적인 책임을 묻거나 이에 항의하는 교민 여론을 조성해야지 저속한 방식으로 호주동아 발행인의 비자나 들먹이면서 합법적으로 호주에 이민 와서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있는 사람을 이민성에 탄원하겠다는 협박은 비열하다고 생각한다. 이민자라는 단어가 반드시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만을 지칭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비자의 종류와 상관없이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말을 하며 이곳에 살고 있는 모든 한국 사람들과 그 식구들을 이민자라고 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교민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6년 동안 살면서 이곳에 먼저 이민 오신 선배 이민자들(나의 처가 식구들을 포함)에게 내가 들은 말 중에 "이민 생활의 불문율"이라는 것이 생각난다.

사람 처음 만나서 "영주권 있냐?" 고 물어 보지 말고 교민 자녀들을 처음 만나서 "아버지가 무얼 하시냐?"고 묻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민성에 탄원을 내신다는 한인회 원로 양반들은 처음 이곳 호주에 오셨을 때 합법적인 457 비자라도 가지고 오셨는지 궁금하고 자녀들에게 자랑할 만큼 아주 화려한 직업이었는 지도 궁금하다.

이번 호주동아와 한인회 간의 갈등을 접하며 진정으로 서로 아끼고 감싸며 화합하는 한인회와 교민 사회를 기대해 본다.

Richard Oh / 카슬 힐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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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호주한인사회 무자격 기자는 포화상태, 그러나 전문 기자는 극소수

2004/12/03


그동안 시드니 한인언론이 우후죽순 생기더니 햇병아리의 기자의 글로 마침내 언론 사고를 내게 되었다. 호주 시드니에 사는 교민으로서 아니 언론의 독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로써 독자들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11월19일자 26일자 H신문을 보면서 우리 한인언론의 수준이 여기밖에 오질 않았는가 하는 처절함을 느끼게 되면서 이제부터라도 한인언론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뒤돌아보고 또한 제안을 해본다. 타 잡지와 경쟁이라도 하듯이 무분별하게 생긴 한인잡지들 그리고 신문들이 과연 이시대에 꼭 필요한 언론인가 질문을 던지고 싶다.

1. 시드니 언론 현실

지금 시드니의 언론의 현실은 어떠한가? 혹자가 말하기를 “언론계가 청소업계보다 못한 업종으로 전락, 호주한인사회 무자격 기자는 포화상태, 그러나 전문 기자는 극소수, 그대로 베껴쓰는 잡지의 현주소, 신문 잡지 공해에 시달리는 시드니 교민, 주말엔 풍성한 무료 잡지 보따리 그러나 싼게 비지떡, 번역과 영어하면 기자로 취직, 무분별하게 생기는 언론들로 광고주들도 고민” 이렇듯 언론인이라고 하는 분들에 대하여는 이미 많은 분들의 명예는 땅에 곤두박질이 되어버렸고 땅에 엎질러진 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과연 한시대의 언론의 사명을 감당하는 시드니에 있는 언론은 얼마나 될까? 적성에 맞고 사명으로 감당하는 사람을 우리는 그분야의 전문인이라 부른다. 전문직종일수록 자긍심과 자부심이 대단하지만 시드니의 언론인들은 그런 사명을 느끼며 일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기자로 자칭 말하는 언론인들은 과연 시드니 언론의 그런 사명감을 느끼고 있는가하는 것이다. 현상 유지(인쇄비 지불에 전전긍긍)에 매달려 기사고 뭐고 정보고 뭐고 없고 근근히 유지하기위해 정신없는 상황은 아닌가. 무분별하게 생긴 한인잡지들 그리고 신문들을 유지하기위해 이리뛰고 저리뛰다보니 광고주의 부담만 크고 제대로 언론의 사명은 감당도 못하고 있으니 어찌해야 할까? 언론으로 사명을 감당을 못한다면 문을 닫든지 아니면 그만 두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혹 할게 없으면 차라리 청소라도 한다면 교민! ! ! 사회에 좋지않겠는가. 다른 이웃에게 악영향을 주지 않고 조용히 산다면 청소하는 본인과 시드니 교민을 위해 좋지않겠는가? 한 마리 미꾸라지가 물을 흐리듯 청소보다 못한 업계로 전락 시키니 참으로 마음 아프다.

2. 기자의 현주소

기자는 공정한 입장에서 독자들로 하여금 알아야할 권리 그리고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지 않는가 그런 입장에서 글을 써야 한다. 그러하기에 기자가 되려면 적어도 전문적인 공부를 한후에야 기자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언론사에서는 수습기자를 마친후에 기자가 된다. 그러나 호주는 과거의 전력없이 누구나 기자가 되고 언론 업계에 종사한다. 그러하기에 제대로 기자로서 준비되어있지 아니한 자가 유학오거나 이민와서 대개 청소하듯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언론의 기자역할을 감당하니 무자격 햇병아리기자라고 표현 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경험 부족 미숙의 기자들로 교민들은 몸살, 남는 것은 마음의 상처와 아픔이다. 신문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언론에 종사하는 분들께 진심어린 질문을 던지고 싶다. 시드니의 언론들은 써바이벌 ! ! !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상대 언론에게 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결국 기자의 탈을 쓰고 대 언론을 질타하는 것으로 기자를 본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 오죽했으면 그랬겠는가의 기사를 보면서 이것이 포화 상태된 시드니의 언론 현주소인 것을 보면서 독자로서 참으로 안타까웠다. 제목에서부터 언론이기를 포기한 제목인것같다. 아마도 다시 신문방송학 공부를 한후에 신문을 아니 기자를 하면 어떨까 싶다.

3. H일보의 기사내용

지난주 H신문의 데스크를 보면서 독자들과는 상관없는 글을 써서 많은 아쉬움이 남아있는데 사실 독자들은 어느사람이 썼는가를 묻고 있지 않다. 이나라기자가 썼든 발행인 썼든 기사는 호주일보로 나온 것이 아닌가. 나왔다면 당연히 발행인이 책임지고 또한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잘못되었다면 잘못된 부분을 시인하면 되지않는가. 누가 썼는데 데스크에서 고칠수 있다라고 하는 치부를 드러내는 졸렬함으로 변명하는 언론을 바라보고 있는 독자들은 얼마나 그 언론에 대해 신뢰를 하겠는가. 이나라기자가 안썼는데 이름만 도용되어서 나왔다면 너무 우스운 이야기가 아닌가. 또한 본인이 안썼다고 사과 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자기가 써놓고 안썼다하는 것도 너무 졸렬하지 않는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차라리 호주일보11월 26일자 기자와 데스크의 글이 안나왔다면 좋! ! ! 았을뻔 했다. 생각해보라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말이다.

정확한 이야기는 모르지만 이나라기자는 노래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결혼을 위해 어쩔수 없이 기자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다. 과연 노래하는 사람은 노래를 하는 것이 전문인으로서 당연한 순리가 아닌가 싶다. 그 기사 제목처럼 노래하는 사람이 오죽했으면 그랬겠는가 로 이해 될 수밖에 없다. 언론 공부한 기자들이 제대로 기자로 활동할 수 없기게 누구나 하기에 기자가 되었다면 문제가 야기 되는데 이기자는 앞으로 노래를 계속 할건지 아니면 기자로 활동하기를 원한다면 기자 수업을 하고 활동하는 것은 어떤지, 진심어린 충고를 해 주고 싶다. H일보에 있는 또다른 기자는 기자공부를 한사람인가? 궁금도 하다.

3. 제안

언론에 종사하는 분들 특히 기자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언론인인지 아니면 본인의 이력을 공개하는 것이 어떤가 싶다. 아니면 김삼오 박사님 같은 언론 전문가에게 특강을 요청하여 어느정도 훈련을 받고 나오면 좋지 않겠는가? 무자격 기자들의 펜대놀림으로 이제는 신문 읽기가 겁이 난다. 잡지 아니 언론의 공해에 살아가는 시드니 교민을 생각을 해주시면 어떨까요?? 시드니의 어느언론(?)은 신문의 독자들에게 공평 정확 신속의 사명을 감당하기보다는 자기입장 대변지로 전락되어 있지 않는가.

우후죽순 생기는 잡지와 신문의 언론을 보면서 언론학교 혹은 기자학교를 그래도 공인된 김삼오박사님께서는 사명으로 해보시는것은 어떠신지 독자로서 꼭 부탁드리고 싶다.

영적인 의사를 목회자, 육체적 의사를 의사 어쩌면 정신적 사회적 의사로 부를수 있는 것이 언론인데 생각해보라 의사가 제대로 공부와 훈련이 없이 나와 의사를 한다면 사람 여럿을 황천행으로 보내지 않겠는가.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는 언론이 준비된 사람이 아닌자가 기자활동을 하면 철부지가 설쳐 엉뚱한 사람만 다치지 않겠는가. 이점을 깊이 상고하여 조속한 시일내에 시드니 언론사들에게 언론 사명의 재정비를 독자로서 요청한다.

김종언(1960kimjy@hanmail.net) / 버우드


발췌:호주 동아닷컴(http://www.hojudonga.com/index.php?p_menu=m_read&seq=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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