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과테말라 경찰청에 마스크 1만장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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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과테말라 경찰청에 마스크 1만장 기증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4.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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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연수생 동창회 일원인 과테말라 경찰청장이 지원 요청

코로나19로 일감 끊긴 교민 봉제기업의 현지 협력업체가 생산 맡아
코이카는 4월 8일(현지 시각)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위치한 과테말라 경찰청에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위한 마스크 1만장을 전달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4월 8일(현지 시각)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위치한 과테말라 경찰청에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위한 마스크 1만장을 전달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감이 끊긴 과테말라 교민 봉제업체와 협력해 생산한 마스크 1만장을 현지 경찰청에 기증하며 교민과 지역사회의 상생을 도모했다.  

코이카는 4월 8일(현지 시각)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위치한 과테말라 경찰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위한 마스크 1만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과테말라는 지난 3월 13일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3월 17일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5월 5일까지 이동제한령 및 야간 통행 금지조치를 시행 중이다. 4월 9일 기준 확진자는 87명으로 확산기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테말라 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자가격리자와 지정병원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에 물품을 수송하며 과테말라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최일선에서 수행하고 있으나,  마스크 물량 부족 등으로 감염 위험에 노출돼 경찰관 14명이 의심 환자로 격리됐다.  
 
이에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 회원인 에르빈 마옌 과테말라 경찰청장은 코이카 현지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했고, 사무소는 동창회와 함께 마스크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마스크는 코로나19로 계획했던 행사들이 취소 혹은 축소됨에 따라 절감된 예산으로 마련됐다. 

코이카는 4월 8일(현지 시각)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위치한 과테말라 경찰청에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위한 마스크 1만장을 전달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4월 8일(현지 시각)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위치한 과테말라 경찰청에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위한 마스크 1만장을 전달했다. (사진 코이카)  

특히 이번에 기증된 마스크는 우리 교민 섬유기업(약 160여개)의 현지 협력업체가 생산했다. 과테말라 거주 한인 대다수가 봉제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거래처들의 발주가 줄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이번 마스크 기증을 통해 현지 영세업체와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며 “해당 업체들은 이번 마스크 생산을 통해 과테말라 최대 명절인 부활절 휴일(4월 8~12일)에 숨통을 틔우게 됐다”고 말했다.

에르빈 마옌 과테말라 경찰청장은 “과테말라의 상황이 어려울 때마다 코이카가 항상 도움을 아끼지 않았기에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과테말라 정부를 대표해 코이카에 감사하다”며, “과테말라에도 약 7천명의 한국 교민이 있고 감염병은 나 혼자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기에 과테말라와 한국이 함께 연대해 세계적인 위기를 잘 극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테말라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는 한국에서 연수를 받고 귀국한 과테말라 연수생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2006년도에 창설됐다. 약 1천여 명이 소속돼 NGO 등록을 완료하고 교육, 지역개발, 보건, 기술교육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며, 주요 멤버로는 과테말라 부통령, 내무차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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