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동포간담회 ‘입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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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동포간담회 ‘입방아’
  • 유용일
  • 승인 2004.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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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많은 동포들의 기대와 우려(?)속에 우리나라 역사상 그리고 브라질 이민 역사상 두번째 대통령 방문이 이루어졌다. 대사관과 총영사관은 몇달을 준비에 고생하여야 했다.

으레 방문국에서는 약150쌍 정도의 동포들이 초청되어 ‘동포와의 간담회’가 열린다. 이 초청은 초청인사 선정에서부터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평통회장을 지낸 모인사가 빠져 항의를 받는가하면 영사관 직원의 식구들이 모두 나타나 참석자들을 어이없게 하기도 하였다. 또 어떤 단체의 인사는 단체에서 명단을 올렸는데 빠졌다며 항의하였으나 영사관에서는 받지 않았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며 흥분하였다.

뿐만 아니다. 150쌍을 초청하여야 하는데 임의적으로 50쌍만 초청하고 200명은 단독으로 초청해 한인회가 항의전화에 시달려야했다.거기에 총영사관은 초청장을 발부하며 이 200명에게는 ‘동령부인’을 줄로 쫙 그어서 내보내 받은 사람들이 상당히 불쾌해 하고 모 신문사로부터 질타를 받아야 했다.

당일날은 웃지못할 일도 벌어졌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영사관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노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둔갑해 있어 노사모로 참석한 사람들을 허탈하고 분노하게하였다.

또한 브라질에서는 ‘동포와의 간담회’가 아니라 ‘동포에 대한 훈시회’로 바뀌어져 참석한 사람들의 원성을 샀다. 상품전시회 참석을 핑계로 일방적인 자신의 말만 던진채 퇴장하면서 앞줄에 선 인사들과 악수만 하고 먼지를 일으키며 들어온 문으로 경호원과 함께 나가버렸다.부풀었던 풍선이 갑자기 바람이 새는 순간이었다.     

상파울로=유용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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