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모든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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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모든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20.03.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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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하려면 주한대사관 방문 비자신청 외 음성판정확인서, 보험 등 구비서류 조건 까다로워져
캄보디아 외교부는 지난 3월 30일 23시 59분(현지시각)부터 한 달간 “아세안 국가 국민에게 적용돼 온 비자 면제조치를 중단하는 한편,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외국인에 대한 관광비자와 e비자,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의 두려움속에 마스크를 쓴 채 물건을 고르는 캄보디아 현지인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 외교부는 지난 3월 30일 23시 59분(현지시각)부터 한 달간 아세안 국가 국민에게 적용돼 온 비자 면제조치를 중단하는 한편,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외국인에 대한 관광비자와 e비자,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의 두려움속에 마스크를 쓴 채 물건을 고르는 캄보디아 현지인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 정부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캄보디아 외교부는 지난 3월 30일 23시 59분(현지시각)부터 한 달간 아세안 국가 국민에게 적용돼 온 비자 면제조치를 중단하는 한편,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외국인에 대한 관광비자와 e비자, 도착비자(Visa on Arrival)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캄보디아는 미국과 이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총 6개국 입국자에 대해서만 입국 금지조치를 내렸을 뿐, 코로나19 최초 발생국인 중국과 초기 확진자수가 많았던 한국 국민들의 입국금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비자발급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캄보디아 방문이 반드시 필요한 우리 국민은 서울 한남동 소재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에서 비자발급신청과 함께 5만불 이상 여행자 보험가입, 국내지정 5개 병원(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순천향병원, 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 강북삼성병원)에서 입국 72시간 이내 발급한 ‘음성판정확인서’(영문)를 지참하면 캄보디아 입국이 가능하다.

다만, 외교관(diplomatic Visa A) 및 공무(Official Visa B) 비자 소지자는 예외적으로 음성판정확인서를 지참하지 않아도 된다. 

그 외에도 캄보디아 입국자들은 도착 시 현지 보건 담당자의 건강체크를 의무적으로 받게 되며, 안내에 따라 의무격리지침을 이행해야 한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번 모든 제한 조치는 잠정적인 것이며,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보건부는 3월 30일 0시 기준 총 107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3월 22일부터 26일 사이에 무려 4만명이 넘는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들이 태국의 국경봉쇄조치로 인해 일시 귀국함에 따라 코로나19가 캄보디아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태다.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 프놈펜에서도 최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약 1만 5천명이 사는 우리 교민사회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프놈펜 제일교회를 비롯한 한인교회들과 주말한글학교(교장 안혜경)도 임시 휴교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훈센 총리는 지난 3월 25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비상상태를 선포할 수 있도록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에게 요청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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