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금은 한국이 전 세계적 코로나19 방역전쟁을 힘차게 응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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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금은 한국이 전 세계적 코로나19 방역전쟁을 힘차게 응원할 때
  •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
  • 승인 2020.03.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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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

전 세계 코로나 감염자가 55만명, 사망자가 2만5천명에 육박

작년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과 이란을 강타한데 이어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전역을 휩쓸고 이제는 미국 등 전 대륙으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전 세계 인류는 금세기에 전혀 경험치 못한 치명적 전염병 감염으로 광범위한 사회 폐쇄와 곤두박질치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심각한 두려움에 빠져들고 있다.

3월 27일 현재 전 세계 감염자가 55만명이 넘어가고 사망자가 2만5천명에 육박하고 있고, 세계적 의료 선진국으로 칭찬받던 미국마저 중국을 넘어서는 9만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며 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제2차 진원지(Epicenter)가 돼가고 있다.

뉴욕주, 워싱턴주, 루이지아나주 등에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지역 병원 응급실들은 환자들로 가득차고 있고, 의료진들은 마스크, 가운, 글라스 등 기본적인 개인 보호장비는 물론 산소호흡기 등 필수적 의료장비의 공급 부족으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한다.

미국이 정말 커다란 위기에 봉착해 있다. 그동안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자부심에 충만했던 많은 미국인들은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국가의 방역시스템에 점차 충격을 받고 있다. 수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을 포함 전 세계적 경제상황이 1929년 대공황 때보다도 어려울 것이고 미국의 실직률이 30%에 육박하는 등 비관적 경제지표들을 예상하는 가운데 그에 따른 커다란 경제·사회적 혼란이 초래될 것이란 예측이다.

지금 우리 한국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이럴 때 우리 한국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평생의 친구라는 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급격한 전염으로 제대로 된 장례식도 치루지 못하고 세상을 등져가는 고인들을 위로해야 한다. 또한 산소호흡기에 수십일간 의지하며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함께 염려하고 눈물로서 기도하며 위로하고 격려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전혀 예상치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 속에 지쳐가는 미국 국민들과 전 세계 국민들 그리고 의료진 및 방역당국들을 힘차게 응원해야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정부나 한국 국민들은 더욱 철저히 한국 내 보건 방역에 힘쓰면서도, 나아가 겸손한 마음으로 보다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도움의 손길을 신속하게 펼쳐 나가야 한다.

한국정부는 전 세계 국가의 긴급한 도움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전 세계가 내민 급박한 손길에 즉각적으로 답해야 한다. 우수한 진단키트와 진단시약, N95 의료용 마스크 등을 최대한 생산해 미국 등 전 세계로 보내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생명공학 연구진들은 밤낮을 가리지 말고 백신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전 세계 한인 동포들도 현지의 어려운 동포들을 도우면서도, 가능하면 소지하고 있는 의료용 마스크들을 모아 현지 병원으로 보내는 등의 실천적 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 어려울 때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함께하려는 전 세계 한국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더욱 빛날 것이다.

한국의 4.15 총선과 미국의 11월 대선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일

이러한 심각한 역병과의 전쟁 속에서 한편으로는 한국의 4.15 총선과 더불어 미국의 11월 대선과 맞물려 보수와 진보의 정치적 입장들이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원인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컨스피러시 논란, ‘COVID 19’ ‘우한바이러스’ 등 명칭 논란, 중국 봉쇄 효과에 대한 논란 등 언론·방송과 온갖 소셜미디어 대화방에서 정치공학적 메시지가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온 인류가 맞닥뜨린 강력한 공동의 적과의 전쟁 상황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이념도 국경도 지역도 상관없이 우리를 전방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으고 단결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우리는 잠시나마 정치적인 주장과 대결을 삼가고, 보이지 않지만 무섭게 확산하는 공동의 적에 맞서 단호히 싸워 나가야 한다. 지금은 고통 받는 미국과 유럽과 전 세계를 도와야 한다.

이러한 우리들의 관심과 사랑의 실천은 바로 한미동맹 강화, 한-유럽동맹 강화, 한-아세안동맹 강화로 이어지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지금이 바로 미국인들과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화 공공외교의 기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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