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캄보디아 앙두엉 이비인후과 병원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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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캄보디아 앙두엉 이비인후과 병원 착공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20.03.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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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레아 앙두엉 종합병원 안에 캄보디아 유일의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건립 착수 
캄보디아 전통방식으로 치러진 쁘레아 앙두엉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착공식 장면 (사진 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
캄보디아 전통방식으로 치러진 쁘레아 앙두엉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착공식 장면 (사진 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캄보디아사무소는 지난 3월 21일 오전 수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유일의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시내중심 노로돔가(街)에 위치한 쁘레아 앙두엉 종합병원(Preah Ang Doung Hospital)에서 열린 이날 착공식에는 맴 분헹 캄보디아 보건부 장관과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장,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비롯해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지상 5층, 4,177㎡ 규모의 최신식 이비인후과병원은 내년 11월까지 총 20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될 예정이며, 우리정부가 지원하는 총 공사비는 약 8백만 달러 수준이다. 

캄보디아 국민들 사이에선 정부 운영 유일의 안과전문 종합병원으로 더 알려진 이 병원에 이비인후과 전문 의료시설이 들어서게 됨에 따라, 낮은 의료 수준과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불편을 겪어온 캄보디아 환자들에게는 큰 희망이 됐다. 병원 의료진 간 업무협력이 용이해지는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시골에서 올라온 가난한 환자들의 편의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쁘레아 앙두엉 종합병원은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 앞서 지난 2015년 코이카는 무상원조자금 550만 달러를 들여 이 병원 내에 지상 4층 규모의 안과전문 병원시설을 신축한 바 있다. 또한 국내 민간의료기관인 건양대 김안과와 공공-민간파트너십 구축 및 협력을 통해 첨단 안과 의료장비, 기자재 등을 제공하고, 의료진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시공은 국내 중견건설기업 한동 E&C(대표이사 박진호)가  맡기로 했다. 코이카는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12일 346만 달러 규모의 시공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코이카 관계자에 따르면, 이 기업은 프놈펜 국립아동병원 건립에도 참여한 이력을 갖고 있다. 

코이카는 2022년 완공 및 운영을 목표로 진단과 치료는 물론 수술까지 할 수 있도록 관련 설비와 시설을 구축하고, 첨단 의료기자재들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진 교육훈련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료진의 경험 공유 및 앞선 의료지식을 전달, 캄보디아 의료진들의 역량강화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코이카는 이번에 착공하는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을 포함해 캄보디아 전역에 총 6개의 병원을 건립하게 된다. 캄퐁츠낭 지역병원(2007∼2008년, 100만 달러), 씨엠립주립병원(2011∼2015년, 330만 달러), 앙두엉 국립안과병원(2011∼2014년, 550만 달러), 프놈펜 국립아동병원(2013년∼2016년, 500만 달러) 등이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지난 1991년부터 2019년까지 캄보디아에 약 7억 달러를 무상 원조해 왔으며, 캄보디아는 한국의 무상원조(ODA) 대상국 가운데 베트남에 이어 2위 국가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캄보디아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2019∼2023년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EDCF) 한도를 7억 달러로 증액하는 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은 또한 1995년에서 2018년까지 캄보디아에 46억 5천만 달러를 투자, 중국에 이어 캄보디아의 투자 2위 국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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