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건립 약물중독 치료센터, 팔레스타인 코로나19 치료병원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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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건립 약물중독 치료센터, 팔레스타인 코로나19 치료병원으로 지정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3.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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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정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비상사태 선포…3월 11일까지 확진자 30명

한국 정부가 코이카 통해 베들레헴에 건립한 ‘약물중독 재활치료센터’를 치료병원으로 활용
지난해 한국 정부가 베들레헴에 건립한 ‘국립 약물중독 재활치료센터’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지정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병원으로 지정됐다. (사진 코이카) 
한국 정부가 지난해 코이카를 통해 베들레헴에 건립한 ‘국립 약물중독 재활치료센터’ 전경.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보건부는 이 센터를 코로나19 대응 및 환자 치료를 위한 병원으로 지정했다.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이 베들레헴에 건립한 ‘국립 약물중독 재활치료센터’가 팔레스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병원으로 지정됐다. 

3월 12일 코이카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보건부는 한국 정부가 지난해 코이카를 통해 베들레헴에 건립한 이 센터를 코로나19 확진 환자 치료를 위한 병원으로 지정했다. 팔레스타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및 환자 치료를 위한 공식 병원을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월 11일까지 팔레스타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30명으로, 이중 29명이 베들레헴에서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정부는 3월 6일부로 베들레헴의 진·출입을 봉쇄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 내 초·중·고교와 대학 등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도시 간 이동도 통제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의 코로나19 확산 위험도는 ‘매우 높음’군에 속한다.  특히 확진자 대다수가 발생함에 따라 도시 전체가 봉쇄된 베들레헴은 코로나19 추가 확산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응급의료시설 확보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에 팔레스타인 코로나19 치료병원으로 지정된 ‘국립 약물중독 재활치료센터’는 코이카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 500만 달러를 지원해 총 3개 층 연면적 3,500㎡ 규모로 건립한 팔레스타인 최초의 공공 약물중독 재활 치료센터로, 장기간에 걸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에 의해 지역 내 급증하고 있는 약물 중독자를 치료하기 위해 지어졌다. 

나세르 타리피 팔레스타인 보건부 약물예방국장은 “비교적 최근인 2019년 1월에 완공된 이 센터는 집중치료시설(ICU) 및 산소공급장치를 갖췄으며 확진자 별로 격리 치료가 가능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최적의 요건을 갖춘 시설”이라며 현대화 의료 시설을 베들레헴에 지원한 코이카에 사의를 표했다. 

신유승 코이카 팔레스타인 사무소장은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팔레스타인에서 코이카를 통해 건립된 의료시설이 팔레스타인 정부 유일의 코로나19 치료 센터로 활용되고 있는 점은 매우 보람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팔레스타인 정부의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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