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찾은 헐리우드 유명 음악PD 에스더 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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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찾은 헐리우드 유명 음악PD 에스더 나 씨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20.02.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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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드라마 시리즈 ‘퀸 슈거’에 곡이 실린 이야기 등 들려줘
헐리우드 작곡가 겸 키보디스트 나 에스더씨 가 어머니의 7순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고향 비엔나에 잠시 들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헐리우드 작곡가 겸 키보디스트 나 에스더씨 가 어머니의 칠순을 축하하기 위해 고향 비엔나에 잠시 들렸다. 코이노니아 플러스 식당에서 에스더 나씨(왼쪽)와 동료 작곡가 새디 커리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그래미상 8회 수상자인 하비 메이슨 2세(Harvey Mason Jr)와 함께 뮤직 프로듀싱 작곡가로 미국 헐리우드에서 기반을 굳힌 작곡가 겸 키보디스트 에스더 나씨가 어머니의 칠순을 축하하기 위해 고향 비엔나를 잠시 방문했다.

헐리우드 작곡가 겸 키보디스트 나 에스더씨 가 어머니의 7순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고향 비엔나에 잠시 들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헐리우드 작곡가 겸 키보디스트 나 에스더씨 가 어머니의 칠순을 축하하기 위해 고향 비엔나에 잠시 들렸다. 가수 윌로우 씨와 백댄서들-에스더 나씨는 뒷줄 왼쪽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번 방문은 뮤직 프로듀싱을 함께 하고 있는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새디 커리(Sadie Currey)씨와 동행했다.

이 두 사람은 미국의 대중음악 대학으로 유명한 보스톤의 버클리 컬리지 오브 뮤직(Berklee College of Music)의 동기동창으로 팝과 리듬앤블루스 작곡과 편곡, 믹싱, 보컬 프로덕션, 밴드와 스트링의 어레인지지먼트 등 음악 제작 작업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헐리우드 작곡가 겸 키보디스트 나 에스더씨 가 어머니의 7순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고향 비엔나에 잠시 들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헐리우드 작곡가 겸 키보디스트 나 에스더씨 가 어머니의 칠순을 축하하기 위해 고향 비엔나에 잠시 들렸다. 비엔나를 방문한 에스더 나씨(오른쪽)와 동료 작곡가 새디 커리(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최근에 헐리우드에서 굉장한 인기를  모았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기에 지난 1월 13일 그들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이번 만남은 비엔나 시내 한인동포가 경영하는 식당인 ‘코이노니아 플러스’에서 이뤄졌다. 가장 먼저 그들의 노래가 큰 인기를 모은 이야기부터 듣고 싶다고 털어 놓으라고 했다.

퀸 슈거 포스터 

“미국의 유명한 텔레비전 제작자인 오프라 윈프리의 인기 연속드라마에 저의 곡이 선곡됐던 것을 들려 드리고 싶어요. 오프라 윈프리가 제작책임자인 ‘퀸 슈거’(Queen Sugar)는 2019년 6월 6일부터 시작돼 시즌 1과 2가 먼저 방영됐어요. 저의 작품 ‘에코스’(Echoes)는 시즌 3의 첫 에피소드에 가수 킬스턴 콜린스(Kirsten Collins)의 노래로 공개됐어요.”

드라마 ‘퀸 슈거’는 미국 남부 루이지에나주 흑인 사탕수수 농장주의 파란만장한 성공담과 2남 1녀 자녀들의 이야기다.

드라마에서 아버지가 농장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세상을 떠난다. 누나와 남동생은 농사일에 실증을 느끼고 도시로 나간다. 그러나 맏아들은 아버지의 가업을 키워나가는데 이 가운데 일어나는 갖가지 애환을 그린 드라마다.

헐리우드 작곡가 겸 키보디스트 나 에스더씨 가 어머니의 7순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고향 비엔나에 잠시 들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헐리우드 작곡가 겸 키보디스트 나 에스더씨 가 어머니의 칠순을 축하하기 위해 고향 비엔나에 잠시 들렸다. 에스더 나씨의 키보드 연주 공연.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나씨의 곡 ‘에코’는 “아버지, 당신의 모습과 말씀이 뇌리에 산울림으로 울리고 있어요”라는 아들의 노래라고 했다. 가사는 작사가 사라바(Sarahba) 씨가 썼다.

“저에게 5만 여 명의 청중 앞에서 키보드를 연주하는 기회와 미국 20여개의 도시를 순회하는 행운이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그 일은 2019년 11월 11일 로스 앤젤러스 닷져스 야구 구장에서 시작됐어요. 투어 중 벅찼던 일은 필라델피아에서 미국의 유명한 흑인 인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 가족들의 축하를 받았던 것을 먼저 소개하고 싶어요.”

에스더 나씨가 미국의 유명한 팝 가수들인 윌로우(Willow)와 제이든(Jaden) 스미스(Smith) 남매와 인연을 맺고 순회공연에 나서게 된 것은 헐리우드 음악중개인 빈스 퀸테로(Vince Quintero)의 소개로 된 것이라고 했다.

헐리우드의 마당발로 소문난 빈스 퀸테로는 에스더 나씨가 케이팝 스타들인 ‘EXO’, ‘NCT’, ‘NIKKI Flores’, ‘3LAU’등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이들의 작업도 해 주고 있는 사실을 알고, 연락을 해 왔다. ‘윌로우와 제이든 스미스 순회연주’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Willow and  Jade Smith ERYS Tour 포스터

오누이 관계인 이들은 미국의 유명한 배우이며 래퍼들인 윌 스미스와 제이다 스미스 부부의 자녀들이다. 딸 윌로우가 더 유명한데, 그녀는 2000년 로스앤젤레스 출생으로 7세 때 영화 ‘나는 전설이다’에 아역으로 출연, 연예인의 끼가 철철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윌로우는 10세 때 싱글 앨범 ‘나의 머리카락을 갈겨요’(Whip My Hair)로서 가수로 데뷔했다. 이 노래는 빌보드 핫 100차트에서 11위를 기록, BET상에서 올해의 비디오 후보작으로 올랐다. 2015년 첫 앨범 ‘Ardipithecus’, 2017년 둘째 앨범 ‘The 1st’, 2019년 7월 19일 셋째 앨범을 공개했다.

오빠 제이든은 1998년 말리부에서 출생. 배우 겸 힙합 가수로 활약 중이다. 2017년 자신의 단독 앨범 ‘SYRE’, 2019년 두 번째 앨범 ‘ERYS’를 발매했다. 

그리고 2019년 4월 19일엔 아버지 윌 스미스와 함께 코첼라에서 합동공연을 가지기도 했다.

“윌로우와 제이든은 마침 세 번째와 두 번째의 앨범을 냈기 때문에 순회연주회를 통해 공연도 하고 앨범도 판매, 선전하고 싶어했어요. 저는 순회연주회의 밴드단원 25명, 백댄서 6명과 함께 키보디스트로 합류하게 됐어요. 11월 12일 샌디에고를 출발지로 삼기로 했는데, 마침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장에서 열린 빅 매치의 특별쇼에 저희 순회연주단을 초청했어요.”

나씨는 감동적이었던 투어 출발 이야기를 이렇게 이어나갔다.

“11월 11일 밤 우리는 5만여 명의 청중들 앞에서 특별공연을 했어요. 5만 명이 떠나가는 함성을 지르고 박수갈채를 할 때 저는 완전히 압도당해 눈물이 쏟아 졌어요. 한국인으로 이 무대에 서서 키보드 하나로 연주회를 성공으로 이끈 것이 너무나 감사했어요. 저는 하나님에게 저를 이 무대에 세워주신 것을 감사하면서 마구 눈물을 흘렸어요.” 

헐리우드 작곡가 겸 키보디스트 나 에스더씨 가 어머니의 7순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고향 비엔나에 잠시 들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헐리우드 작곡가 겸 키보디스트 나 에스더씨 가 어머니의 칠순을 축하하기 위해 고향 비엔나에 잠시 들렸다. 백댄서들과 함께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나씨는 이렇게 시작된 윌로우와 제이든 스미스 투어가 12일 샌디에고를 기점으로  탬파베이, 오스틴, 샌안토니오, 휴스턴, 내슈빌, 로라이, 애틀랜타,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뉴욕, 시카고, 로얄 오크, 토론토, 덴버, 라스베이거스, 애너하임,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12월 19일 로스앤젤레스 공연으로 끝났다고 했다.

“방문하는 도시마다 많은 사람들과 청중들이 저희들을 뜨겁게 환영해 주고 칭찬해 주었어요. 한 가지 잊을 수 없는 기쁨과 감동은 필라델피아 공연을 하기 직전 그곳에 살고 계신다는 마틴 루터 킹 목사님 자녀 가족들이 무대로 와서 격려와 칭찬을 해 주신 것입니다. 저희 25명의 밴드와 댄서들이 모두 환호를 하면서 기뻐했지만, 흑인들의 인권과 평등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신 킹 목사님의 이야기를 일찍 읽은 저로서는 큰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에스더 나씨는 아직도 순회공연에서의 감격적인 일들이 아직도 뇌리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함께 비엔나에 온 새디 커리씨는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다. 그녀는 특별히 편곡에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어 창작 쪽에 강한 재능을 가진 에스더씨와 호흡이 잘 맞는다고 했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면, ‘야생 고양이들(The Wild Cats)’이라는 이름으로 동업 음악프로듀싱 회사를 차려 헐리우드에서 더 큰 명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의 말대로 ‘야생 고양이들’을 만들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도 올렸다고 2월 23일 알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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