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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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 영결식 엄수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2.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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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서
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의 영결식이 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사진 김원일 전 민주평통 러시아협의회장)
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의 영결식이 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사진 모스크바프레스)

러시아 항일독립운동 영웅 최재형 선생의 손자 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의 영결식이 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고인은 지난 1월 딸을 만나러 독일에 갔다가 불의의 큰 사고를 당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상태로 투병하다가 안타깝게도 지난 2월 13일 세상을 떠났다.

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의 영결식이 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사진 김원일 전 민주평통 러시아협의회장)
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의 영결식이 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사진 모스크바프레스)

러시아 지역의 전설적 항일영웅 최재형 선생의 손자로 태어난 고인은 할아버지 최재형 선생을 비롯해 러시아와 구소련 지역 항일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발굴하고 선양하는데 일생을 바쳤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2019년 러시아 우수리스크에는 최재형 선생 기념관이 문을 열기도 했다.

이날 영결식장에는 고려인동포들을 대표해 ▲김 뱌체슬라브(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 회장) ▲김 모이세이(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 ▲텐 발렌틴 고려인신문 편집장 ▲김 에네스트(고려인민족자치회장)등이 참석했으며,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에서 ▲엘레나 필랸스카야와 갈리나 필랸스카야(김경천 장군 손녀들) ▲율리야 피스쿨로바(이범진 공사 외증손녀 ▲김 안드레이(포석 조명희 선생 외손자)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또한 이석배 주러한국대사,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원일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러시아협의회장도 자리해 슬픔을 함께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지역회의 부의장은 영결식에 화환을 보내 고인의 마지막 길에 조의를 표했다.

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의 영결식이 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사진 김원일 전 민주평통 러시아협의회장)
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의 영결식이 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추모사 하는 이석배 주러대사 (사진 모스크바프레스)

이석배 주러시아대사는 추모사에서 “처음 1등 서기관으로 러시아대사관에서 근무할 때부터 고인과의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며 ”최 발렌틴 회장이 항상 ‘역사를 잊으면 민족은 없어진다.”라고 강조했던 것처럼 한국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바르게 규명하고 교육하는 것이 최 회장의 유지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의 영결식이 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사진 김원일 전 민주평통 러시아협의회장)
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의 영결식이 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추모사 하는 김 모이세이 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 (사진 모스크바프레스)

김 모이세이 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은 “최 발렌틴 회장은 러시아인으로, 그리고 동시에 한국인으로 살아오면서 양국 모두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생전에 크고 다양한 역할들을 수행해 왔다”며 “최 발렌틴 회장은 고려인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의 영결식이 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사진 김원일 전 민주평통 러시아협의회장)
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의 영결식이 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추모사 하는 김 에네스트 고려인민족자치회장. (사진 모스크바프레스)

김 에네스트 고려인민족자치회장은 “특별히 최발렌틴회장이 조국의 남북분단 상황을 매우 가슴 아파했다”며 “고려인동포들이 최발렌틴 회장의 유지를 이어 남북한간의 평화 통일을 위한 활동에 더욱 매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를 대표한 율리야 피스쿨로바(이범진 주러초대공사의 외증손녀)씨는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를 대표해 “최발렌틴 회장이 바쁜 와중에서 항상 유머를 잊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하곤 했다”며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잘 운영돼 나갈 것”이라고 얘기했다.

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의 영결식이 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사진 김원일 전 민주평통 러시아협의회장)
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의 영결식이 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사진 모스크바프레스)

김원일 전 민주평통 러시아협의회장은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배웅하는 것은 아이에게도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민족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해 자녀와 함께 왔다”며 “최발렌틴 회장의 영정사진은 자신이 한국대사관측의 요청으로 기증했으며 영결식에서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었음을 다행으로 여긴다”고 소감을 전했다.

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의 영결식이 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사진 김원일 전 민주평통 러시아협의회장)
故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의 영결식이 2월 19일 모스크바 근교 니콜로-아르항겔스키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사진 모스크바프레스)

한편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지역회의 부의장은 생전 최 발렌틴 회장의 치료비를 전달한 데 이어 고인의 아들 최 표트르 씨가 오랜 기간 무직상태인 것을 안타깝게 여겨 자신의 회사 '영산그룹'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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