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캄보디아에 첫 지점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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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캄보디아에 첫 지점 개설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20.02.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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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관련 업무를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하는 ‘원 데이·원 스톱’ 운영
수도 프놈펜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전국으로 영업망 확대해 나갈 계획
지난 2월 10일 캄보디아 프놈펜 센속지구에서 열린 KB대한특수은행 1호 지점 개점 축하 테이프 커팅식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지난 2월 10일 캄보디아 프놈펜 센속지구에서 열린 KB대한특수은행 1호 지점 개점 축하 테이프 커팅식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가 지난 2월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첫 지점인 ‘KB대한 특수은행 센속(Sensok) 지점’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오세영 LVMC 홀딩스 회장(전 코라오 그룹 회장), 랏 소완노락 캄보디아 중앙은행(NBC) 은행감독국장, 공상연 KB대한특수은행 법인장, 박용진 KB국민은행 캄보디아 법인장, 이용만 한·캄 상공회의소 회장, 강순삼 캄보디아 중앙은행 고문 등 금융 관련 주요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1호 지점이 자리 잡은 센속 지역은 수도 프놈펜 북서쪽에 위치한 중산층 밀집 거주 지역이다. 새로 건설된 고급형 빌라주택이 많아, 실거주자 수요는 물론이고 투자 목적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지역 특성상 자동차 할부금융에 대한 수요도 많을 것으로 KB국민카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가운데)와 오세영 VLMC 홀딩스 회장(전 코라오그룹)(오른쪽 두 번째)가 KB대한특수은행 1호점 개점을 축하하는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가운데)와 오세영 VLMC 홀딩스 회장(전 코라오그룹)(오른쪽 두 번째)가 KB대한특수은행 1호점 개점을 축하하는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이번에 신설된 지점에서는 부동산 담보대출과 신차·중고차 할부금융은 물론 조만간 개시할 카드 업무 등 현지 특수은행이 영위 가능한 모든 부문의 영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영업과 심사 기능을 합친 ‘종합점포’ 형태로 지점이 설계돼 고객과 현지 딜러들이 대출 관련 업무를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원 데이(One day)·원 스톱(One stop)’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는 1호점인 센속 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현지 법인의 성장세와 제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 프놈펜을 비롯한 캄보디아 주요 거점 도시로 지점 및 영업망을 계속 확대해 본격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과 더불어 캄보디아 1등 특수은행으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캄보디아 현지 법인은 지난 2018년 4월 LVMC 홀딩스와 조인트 벤처 방식으로 캄보디아 현지 토마토 특수은행(Tomato Specialized Bank)을 인수한 바 있다. 총 인수대금은 미화 1천80만 달러로 KB국민카드와 LVMC 홀딩스 자회사인 ‘인도차이나뱅크’가 각각 90%, 10%씩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같은 해 9월 공식 출범한 이래 불과 10개월여 만에 흑자로 전환, 지난해 3분기 기준 29만 달러(약 3억5천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현지 진출에 성공적으로 안착, 견고한 자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랏 소완노락 캄보디아국립은행(NBC) 은행감독국장(왼쪽)이 공상연 KB대한특수은행 법인장에게 1호점 개설 축하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랏 소완노락 캄보디아국립은행(NBC) 은행감독국장(왼쪽)이 공상연 KB대한특수은행 법인장에게 1호점 개설 축하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앞서 지난 2017년 국민카드는 KB캐피탈 및 전 코라오 그룹과 합작으로 라오스에 ‘KB 코라오 리싱(KB KOLAO Leasing)’을 설립, 사업파트너로 첫 인연을 맺은 바 있다. 

KB국민카드가 한국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 기조에 발맞춰 아세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또 다른 배경에는 국내카드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점도 고려됐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게다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여파로 최근 수익성마저 악화되다 보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캄보디아 현지 영업망 확충을 계기로 기존 부동산 담보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향후 개시 예정인 카드 사업 등 신규 비즈니스의 조기 안정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의 캄보디아 진출은 동남아 해외진출로만 따지면, 라오스와 미얀마에 이어 세 번째다. 국민카드 측은 이외에도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업계 5위 여신전문 금융회사 ‘PT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지분 80%(950억 원)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 인도네시아 진출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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