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한주헌, 오스트리아 린츠서 뮤지컬 지휘자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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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한주헌, 오스트리아 린츠서 뮤지컬 지휘자로 각광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20.02.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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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선보인 ‘포람으로 가는 길에 생긴 우스운 일’에 미디어 격찬 이어져
작곡가 한주헌 씨가 오스트리아 린츠주립극장 뮤지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작곡가 한주헌 씨가 오스트리아 린츠주립극장 뮤지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작곡가 한주헌씨와 부인 피아니스트 차승은씨 부부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한국 문화방송 뮤지컬 ‘대장금’ 등 40여 편의 작품에 쓰인 음악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작곡가 한주헌 씨가 오스트리아 린츠주립극장 뮤지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미디어의 각광을 받아 화제다.

선화예중·고를 졸업한 한 씨는 'Music & Film' 영화음악회사에 입사하여 2000년부터 ‘순애보’, ‘인어공주’, ‘효자동 이발사’, ‘말죽거리 잔혹사’ 등의 영화음악을 작곡하고, 2009년 독일 만하임 음대 오케스트라 지휘학과를 졸업했다.

작곡가 한주헌 씨가 오스트리아 린츠주립극장 뮤지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작곡가 한주헌 씨가 오스트리아 린츠주립극장 뮤지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리셉션에서 스탭, 연기자들과 함께 인사하는 한주헌 지휘자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어 2014년부터는 프라이베르크 시립극장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취임해 일하다가 지난해 8월부터는 린츠주립극장에서 뮤지컬 담당 지휘자로 일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신축개관과 함께 상설 뮤지컬단을 창단한 린츠주립극장은 그동안 ‘브룩크너 오케스터’의 부지휘자들이 돌아가면서 뮤지컬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오다가 지난해 처음 한 씨를 뮤지컬 담당 지휘자로 초빙한 것이다.

작곡가 한주헌 씨가 오스트리아 린츠주립극장 뮤지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작곡가 한주헌 씨가 오스트리아 린츠주립극장 뮤지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포람으로 가는 길에 생긴 우스꽝스런 일’ 공연 장면(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소속 한인단원들은 지난 1일 저녁 프레미에레 공연을 연 뉴욕 브로드웨이 히트작 스테판 존드하임의 ‘포람으로 가는 길에 생긴 우스꽝스런 일’의 히트 이후 여러 미디어들이 격찬했고, 이에 지휘자 한 씨에 대한 극장 측의 인식도 달라진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전했다.

독일어 제목으로는 ‘뺑돈 로마인들’(Die Spinnen, Die Roemer)이란 말로 긴 원제를 줄인 이 코메디는 스테판 존드하임의 1962년도 작품이다.

린츠에서 발행되는 오버외스트라잇히 나하리히텐 신문과 메르커온리인은 이 뮤지컬의 프레미에레에 대한 전반적인 호평의 글을 2월 2일과 3일 자로 보도하며, 지휘자 한 씨가 호흡을 맞추기 매우 어려운 곡을 레오나르드 번슈타인의 지휘처럼 훌륭하게 해 냈다고 격찬했다.

작곡가 한주헌 씨가 오스트리아 린츠주립극장 뮤지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작곡가 한주헌 씨가 오스트리아 린츠주립극장 뮤지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또한 미디어들은 한주헌 지휘자와 함께 이 뮤지컬을 연출한 마티아스 다비드스, 안무가 시몬 아이헨베르거, 무대설치가 한스 쿠드리히, 의상 수잔네 후버리히, 조명 미하엘 그룬드너도 격찬했다.

한주헌 지휘자는 또한 지난 2018년부터 이태리 아르코(Arco)시에서 열리는 부활절 음악 페스티벌-Pasqua Musicale Arcense 지휘자로 참가 중이다. 

한 씨는 역시 2018년 독일 프라이베르크 극장(Mittelsaechsisches Theater)에서 지휘한 벨리니의 오페라 ‘I Capuletti e i Montechi가 작센주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올해의 우수공연‘으로 선정돼 드레스덴에서 초청공연을 가진 적도 있다.

작곡가 한주헌 씨가 오스트리아 린츠주립극장 뮤지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작곡가 한주헌 씨가 오스트리아 린츠주립극장 뮤지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포람으로 가는 길에 생긴 우스꽝스런 일’ 공연 장면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한 지휘자는 또한 2018년에 유태인 학살 홀로코스트 80주년 추모음악극 ‘로드츠의 마지막 날들’(Die letzte Tage in Lodz)을 작곡하기도 했는데 이 작품은 올해 라이프치히에서 초연될 것이라고 전했다.

뮤직컬 ‘포람으로 가는 길에 생긴 우스꽝스런 일’은 2월 8일부터 6월 3일 까지 20여회의 공연을 갖는데 거의 매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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