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탑승땐 고탄력스타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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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탑승땐 고탄력스타킹
  • 김정희기자
  • 승인 2004.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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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연구팀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예방”

고탄력 스타킹을 신으면 심정맥 혈전증(일명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이탈리아 키에티대 벨카로 지아니 교수팀은 최근 ‘2004 뉴올리언스 미국심장학회(AHA) 학술회의’에서 “심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이 오랜 시간 비행기에 탈 경우 고탄력 스타킹을 신으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장거리 비행기 여행을 할 때 나타나는 병인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은 좁은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동안 다리 깊은 곳의 정맥의 피가 응고돼 발생하는 것.

응고된 피가 폐의 가느다란 혈관을 막으면 호흡장애를 일으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위험한 증상이기도 하다. 비행기 여행자 외에 장시간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연구에는 심혈관 질환 등 심정맥 혈전증에 대해 비슷한 위험요인을 가진 평균연령 46.5세의 남녀 1천명이 참가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8∼13시간 비행기 여행을 하는 동안 한쪽 그룹만 무릎 아래까지 오는 고탄력 스타킹을 신고 운동을 하게 해 실험을 했다.

비행을 마친 뒤 초음파 장치로 다리 정맥을 검사한 결과 스타킹을 신은 사람의 1.1%에서 심정맥 혈전이 발견됐다.이에 비해 스타킹을 신지 않은 그룹에서는 4배가 넘는 4.6%에서 심정맥 혈전이 나타났다.

김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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