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도시 볼고그라드에서 한국학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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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도시 볼고그라드에서 한국학 특강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1.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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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철 KF 파견교수, 러시아인·고려인 30여 학생 앞에서 한국문화 강의
1월 16일 러시아 볼고그라드국립사회-교육대학교에서는 러시아인과 고려인 학생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한국학 특강이 개최됐다. (사진 카잔연방대  한국학중핵사업단)
1월 16일 러시아 볼고그라드국립사회-교육대학교에서는 러시아인과 고려인 학생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한국학 특강이 개최됐다. (사진 카잔연방대 한국학중핵사업단)

지난 1월 16일 러시아 볼고그라드국립사회-교육대학교에서는 러시아인과 고려인 학생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한국학 특강이 개최됐다.

이날 특강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카잔연방대 한국학중핵사업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특강 연사는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한국국제교류재단 파견 객원교수)가 담당했다.

볼고그라드국립사회-교육대학교에서 특강이 진행된 이유는 이 학교가 이 한국학중핵사업의 협력학교이기 때문이다.

이날 특강에서 고 교수는 한국의 지리적 위치, 지정학적 상황, 고조선으로부터 현재까지의 간단한 역사, 한국의 전통문화, 예술, 한국어, 태권도, 음식, 한복, 케이팝과 한류, 한국유학에 대해 PPT와 동영상을 이용해 설명했다.

1월 16일 러시아 볼고그라드국립사회-교육대학교에서는 러시아인과 고려인 학생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한국학 특강이 개최됐다. (사진 카잔연방대  한국학중핵사업단)
1월 16일 러시아 볼고그라드국립사회-교육대학교에서는 러시아인과 고려인 학생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한국학 특강이 개최됐다. 볼고그라드국립사회-교육대학교 건물 앞에서 김이고릐 교수(왼쪽)과 고영철 교수 (사진 카잔연방대 한국학중핵사업단)

특강이 열린 볼고그라드 지역에는 고려인들과 중국동포 4만명 정도가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공화국 등에서 이주해 왔다.

하지막 이 지역 소재 대학에는 한국어 과정이 없으며, 단지 한글학교 6곳이 한국어 보급을 담당하고 있다.

볼고그라드국립사회-교육대학교는 1931년에 볼고그라드에 최초로 설립된 대학으로 이날 한국 관련 특강이 처음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가한 학생들은 역사학 전공 학생등 한국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었다.

한편 고 교수는 이날 특강과 함께 알렉산더 코로트코프 이 대학 총장과 외국어대학장 나제즈다 빤첸코, 역사대학장 엘레나 볼로또바와 다찌아나 예브드끼모바 역사학과장 등과 함께 한국학 진흥을 위한 협의도 진행했다.

협의 후 코로트코프 총장은 추후 제2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개설과 한국역사과목 신설과 지역 고려인 문제를 연구할 한국학연구소 설립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한국 정부의 교재 지원과 한국어 강의 인력지원 그리고 연구소 설립 후 운영비 보조 등을 당부했다.

이어 이튿날인 17일, 고영철 교수는 볼고그라드 국립대학교를 방문해 알렉세이 수스로프 평생교육대학 학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학부에 한국어 과정 개설과 한국학센터로의 발전 방안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으며 고 교수는 수스로프 학장으로부터 “앞으로 한국어와 한국학 관련 연구팀을 구성해 실천해 나가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볼고그라드는 볼가강을 오른쪽으로 끼고 길게 형성된 인구 100만 명의 도시며 도시의 이름은 1925년 스탈린그라드로 정해졌다가 1961년 볼고그라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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