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까지 한국어강사 추가 모집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원장 오정민)은 1월 10일 브라질 산업인력양성원인 CPS에 소속된 16개 ETEC-직업교육전문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CPS는 지난 1969년 설립된 주정부의 경제개발부 소속기관으로 브라질 상파울루주 내에 322개의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이번에 한국어반이 들어설 직업교육국(ETECS)과 주립공과대학으로 나뉘어 있는 남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업인력양성원이다.
한국정부는 현재 한국어를 보급하기 위해 현지 국가의 초중고교에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개설하는 경우 강사와 교재를 무료로 지원해 주고 있으며 현재 브라질에서는 11개 학교가 한국어반을 개설하고 있다.
또한 교육원은 지속적인 한국어 보급 및 학교 내 정식 교과목으로 인정받기 위해 한국어 강의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 만들기 및 한복체험 등 문화 수업을 함께 시행 중이며, 학교 행사 때마다 한국의 고전무용·사물놀이·태권도 시범도 준비하는 등 브라질 현지학교를 통한 대한민국의 브랜드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오정민 교육원장은 “멀리 떨어진 동아시아 국가의 언어가 브라질 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채택된다는 것은 한국의 경제력과 문화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브라질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한다”며 “이번 브라질 산업인력양성원(CPS)의 직업교육전문학교(ETEC)에서 한국어과목 개설은 지금까지의 한국어 채택과 그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기존 학교에서의 한국어 채택은, 사립학교가 대다수였으며 개별 학교가 관심을 가지면서 이뤄졌지만, 이번 경우는 주정부에서 먼저 한국어교실을 제안하고 한국어교실에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ETEC의 한국어과목은 3년 간의 방과 후 수업을 거친 후 정규교육과정에 편성하기로 했으며, 향후 한국 정부의 한국어 파견교사의 비자 발급 및 교재 통관 과정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또 채택학교 수도 교사 수급에 따라 계속해서 늘리기로 했다.
이에 교육원은 ETEC가 기술에 특화된 학교임을 고려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인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에 현장견학을 주선해 주기로 했으며, 우수학생의 경우 조건이 충족한다면 졸업 후 한국정부의 초청장학생에 우선 추천해 주기로 약속했다.
이밖에도 브라질리아 연방특구 교육부 산하의 언어연수원인 ‘CIL Tauatinga’와 마토 그로소 두술주 교육부 산하 언어교육원인 ‘Centro Estadual de Linguas e Libras’도 한국어 개설에 관심을 가지면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교육원 측은 밝혔다.
현재 교육원은 최근 들어 한국어채택 학교 수가 늘어나고 있어, 학생들을 교육할 한국어 강사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서류 접수는 2월 7일까지며 면접을 거쳐 합격하면 한국어 강사로 채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