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캐나다서 '종교난민'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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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캐나다서 '종교난민' 인정받아
  • 아이코리안
  • 승인 2004.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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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특정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핍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한국인이 캐나다에서 난민자격을 취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동포신문 '더 코리아 타임스'에 따르면 여호와의 증인 신자 김모(35)씨는 지난달 22일 캐나다 연방 난민자격 심사위원회로부터 난민자격을 인정받았다.

캐나다에서 한국인이 난민자격을 취득한 것은 정치적 또는 가정폭력문제에 따른사례 등 극소수에 불과하며, 종교문제를 이유로 난민자격을 부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번 캐나다 정부의 종교 난민인정은 자칫 한국과 캐나다 간 외교관계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4월 캐나다에 들어가 이번에 난민 심사에 통과한 김씨는 자신의 종교적신념에 따라 한국에서 병역거부에 나서는 바람에 수형생활을 체험한 이력을 토대로 한국에서 살아가기가 매우 힘들다는 호소를 해 심사위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배운 침술을 이용해 토론토에서 한의원을 개업한 그는 정식으로 영주권 신청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신문은 "김씨의 이번 난민자격 취득과 관련, 앞으로 유사사례의 난민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우려되며, 일부 악덕업자들이 김씨의 사례를 악용해 무분별하게 난민신청을 해주겠다고 부추기는 사태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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