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있어야 무시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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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있어야 무시당하지 않는다”
  • 김진이기자
  • 승인 2004.1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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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카자흐 카스피그룹 회장 고려인 단결 촉구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손꼽히는 대기업 카스피그룹의 총수 최유리(56)회장은 “힘이 있어야 다른 민족으로 무시당하지 않는다”며 동포들의 노력과 단결을 거듭 강조했다.

   
▲ 최유리 카자흐 카스피그룹 회장

지난 1937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강제이주된 고려인 3세인 최 회장은 카자흐스탄 최대 건설회사와 전체 전자제품 판매의 80%를 차지하는 판매회사 등을 운영하는 종업원 수 1만2천명에 달하는 대그룹의 CEO이다.

최 회장은 특히 고려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카자흐스탄 뿐아니라 중앙아시아 각국에서 흩어져 살고있는 동포들을 위해 매년 엄청난 금액을 지원하는 등 한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후 알마티시 고글랴에 최근 준공한 고려인의 집(카레이스키 돔)에서 안산시 대표단(단장 송진섭 시장)을 접견한 최 회장은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카자흐스탄 진출을 촉구했다.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일문일답.

-카자흐스탄의 시장 여건은.

“카자흐스탄은 인구 1천여만명의 단순한 시장이 아니다. 엄청난 양의 천연자원을 보유한 것 외에도 경제활동에 필요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잘 정비됐다. 특히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와와는 관세가 전혀 없다. 또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중국의 진출에 대해 매우 두려워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한국기업의 진출을 적극 요망하고 있다.”

-특히 어떤 분야에서 성공 가능성이 큰가.

“카자흐스탄은 IT분야 인프라가 거의 없다. 따라서 한국기업이 진출하면 100% 성공을 장담할 수 있다. 또 중소기업의 진출여건도 매주 좋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고려인연합회가 주축이 돼서 한국 의 중소기업 발전경험을 전수할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고려인들을 위해 많은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꿈이자 숙원이던 고려인의 집을 준공해 지난달 입주했다. 알마티시 중앙공원 옆에 200만달러를 투입해 지상 15층짜리 건물을 지었고 이중 1-2층 1천300㎡에 고려인들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고려인연합회가 주축이 돼서 구 소련권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고려인들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사업을 할 것이다. 모든 국가에서 고려인들이 존경받고 당당하 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카자흐스탄 최고의 기업가가 되고 싶다. 기대해 달라. 반드시 이루고 말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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