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한-러 극동시베리아 분과위원회 서울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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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한-러 극동시베리아 분과위원회 서울서 열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12.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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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지역과의 실질협력 증진 및 지방자치단체간 협력 강화 방안 협의

외교부 김건 차관보는 알렉산더 크루티코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차관과 12월 12일 서울에서 제13차 한-러 극동시베리아 분과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극동지역에서의 보건·의료, 조선·에너지, 교통·물류, 농업·수산, 인적교류 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한-러 극동시베리아 분과위원회’는 양국 부총리급 협의채널인 한-러 경제공동위 산하 극동지역 협의체로 설치돼 지난 2002년 3월 첫 회의를 개최했다.

우리측에서는 외교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수출입은행, 광역자치단체 등이 참여하고, 러시아측에서는 극동북극개발부, 주한러시아대사관, 주한러시아무역대표부, 극동투자유치수출지원청, 수산청 한국사무소, 연해주, 민간기업 등이 참여한다.

양측은 먼저 올해 9월까지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간 교역액이 81억불을 기록해 한국이 러시아 극동지역의 최대 교역국이 되고, 연해주 지역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이 2015년 3만 여 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25만명에 육박하는 등 한국과 극동지역간 교역과 인적교류가 확대됐다는 점을 환영했다.

크루티코프 차관은 “극동지역에서의 교역 및 인적교류 분야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의 투자 진출은 더욱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극동지역 러측 관심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선도개발구역, 블라디보스톡 자유항 제도 등 극동지역 발전을 위한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과 ‘한국 투자자의 날’ 등 기업애로 해소를 위한 러시아 고위인사의 관심과 지원을 평가하고, 지속적인 투자여건 개선 노력 및 이미 진출한 기업의 성공사례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측은 우리 기업의 극동지역에 대한 투자 진출 확대 및 양국간 대표적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특히 ▲연해주 산업단지 조성사업 ▲극동 국제의료특구에 대한 한국 의료기관 진출 등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성공사례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연해주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극동지역 양국 협력을 대표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김 차관보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러 정부의 협조가 긴요한 만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양측은 극동 지역에 국제의료특구가 조성되는 경우 극동지역에 우리 의료기관들이 진출해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분과위는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을 앞두고, 우리 신북방정책의 핵심 협력대상 지역인 극동지역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협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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