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오스트리아, 신재현 대사 초청 한반도 평화 강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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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오스트리아, 신재현 대사 초청 한반도 평화 강연회 개최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9.12.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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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현황과 방향’이란 주제로 강연
동유럽 7개국 자문위원들과 독일과 핀란드 자문위원들도 참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지역본부 오스트리아지회가 주최하는 신재현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 초청 한반도 평화 강연회가 지난 11월 22일 오후 6시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영산홀에서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지역본부 오스트리아지회가 주최하는 신재현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 초청 한반도 평화 강연회가 지난 11월 22일 오후 6시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영산홀에서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지역본부 오스트리아지회(지회장 김만석)가 주최하는 신재현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 초청 한반도 평화 강연회가 지난 11월 22일 오후 6시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영산홀에서 열렸다.

김만석 오스트리아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먼저 민주평통 유럽지역본부 오스트리아지회가 조직 개편으로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7개 국가를 포함하게 됐음을 밝히고, 앞으로 새 조직의 강화와 평화 및 통일을 위한 공공외교의 기여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종범 유럽·중동·아프리카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유럽·중동·아프리카 8개 지역의 민주평통 지회 19기 자문위원 위촉식 및 출범식을 둘러보면서 인적 구성이 정부 방침대로 여성 30%, 청년 30% 비율로 구성된 것을 통해 평화통일의 동력이 강화될 희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지역본부 오스트리아지회가 주최하는 신재현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 초청 한반도 평화 강연회가 지난 11월 22일 오후 6시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영산홀에서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민주평통 유럽지역본부 오스트리아지회가 주최하는 신재현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 초청 한반도 평화 강연회가 지난 11월 22일 오후 6시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영산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인사말하는 김만석 오스트리아지회장, 박종범 유럽·중동·아프리카 부의장, 이기자 북유럽협의회장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박 부의장은 이어 “한국정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70년이나 대치해 온 남북관계를 풀고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데 자문위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영숙 오스트리아 분회장과 이기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이 축사를 했다.

연단에 오른 신재현 대사는 먼저 “오스트리아는 물론, 독일과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와 가까운 동구지역 국가에서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현황과 방향’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지난 6월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 겸 주빈국제기구대표부 대사로 부임한 신재현 대사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영국 캠브리지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고 외교부에서 북미국장,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역임하는 등 미국과 북미관계, 북핵문제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지역본부 오스트리아지회가 주최하는 신재현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 초청 한반도 평화 강연회가 지난 11월 22일 오후 6시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영산홀에서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지역본부 오스트리아지회가 주최하는 신재현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 초청 한반도 평화 강연회가 지난 11월 22일 오후 6시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영산홀에서 열렸다. 강연하는 신재현 대사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신 대사는 이날 강연에서 한반도 분단의 역사와 북핵문제의 연원 및 현황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자세하게 분석하고 향후의 추진방향에 대해 밝혔다.  

신 대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전후 한반도에서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며 무력충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었으나, 우리 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일관되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하면서 한반도에서 평화를 위한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2017년 7월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연설을 통해 발표한 ‘베를린 구상’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청사진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동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베를린 구상’의 주요 내용은 (1)한반도 평화추구 (2)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 추구 (3)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4)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5)정치, 군사적 상황과 분리된 비정치적 교류 협력 추진이며, 문 대통령은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과 전쟁의 위협이 없는 한반도”임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신 대사는 이후 ‘베를린 구상’에서의 비전이 2018년 2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현실화되기 시작해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 두 번의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으로 이어졌다면서 각 주요 회담의 성과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2018년 4월 판문점 합의의 주요 내용은 (1)남북관계의 전면적, 획기적 개선과 발전을 이룩할 것 (2)군사적 긴장완화와 전쟁위험 해소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 (3)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 등이라고 소개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18년 9월 제3차 남북정상회의 결과인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은 (1)남북 간 적대관계와 전쟁위험 제거 (2)교류협력 증대와 민족경제 균형발전 추진 (3)이산가족 문제 해결 (4)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 교류협력 강화 (5)북한의 비핵화 의지 및 완전한 비핵화 달성 위한 남북 협력에 합의했다고 했다.

아울러, 판문점 선언의 군사 분야 이행합의(9.19 군사합의)를 통해 (1)모든 공간에서의 남북 간 적대행위 중지와 DMZ일대 군사연습중지 및 비행금지 설정 (2)DMZ지역의 평화지대화 추진과 함께 DMZ내 감시초소 철수, 공동경비구역 비무장 (3)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의 평화수역화 (4)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군사적 지원 (5)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다양한 조치 강구 등에 합의했다고 했다.

남북 관계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적대관계에 있던 북한과 미국이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북미 관계의 수립, 한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노력, 북한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 등에 합의한 것은 북미 정상간 굳은 신뢰와 대화지속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프로세스의 큰 성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대사는 과거에도 한반도에서의 대화 노력은 있었으나, 현재의 평화 프로세스는 과거의 방식과는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차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최고위급, 즉 정상 차원의 정치적 의지와 공약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어 탑다운(top-down)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 둘째, 특정 이슈가 아니라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등 한반도 관련 제반사항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 접근을 취하고 있다는 점, 셋째,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의 선순환적인 진전과 개선을 모색해 북미, 남북 관계의 동시 발전을 추진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신 대사는 또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4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강조했듯, 우리 정부는 현재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3대 원칙’인 (1) 전쟁 불용의 원칙, (2) 상호안전보장의 원칙, (3) 공동번영의 원칙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공동번영을 위한 ‘평화경제’의 구상과 정책을 상세히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 대사는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향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길고 지난한 과정을 겪을 수는 있으나,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과정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외에 있는 우리 동포들도 한마음으로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지역본부 오스트리아지회가 주최하는 신재현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 초청 한반도 평화 강연회가 지난 11월 22일 오후 6시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영산홀에서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지역본부 오스트리아지회가 주최하는 신재현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 초청 한반도 평화 강연회가 지난 11월 22일 오후 6시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영산홀에서 열렸다. 천영숙 오스트리아분회장(오른쪽)이 강연한 신재현 대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민주평통 오스트리아지회와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관,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 영산그룹, 아카키코, 비엔나 한인문화회관이 공동 후원한 이날 강연회는 참석자들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인 ‘우리의 소원’을 함께 부르고, 후원단체들이 마련한 뷔페만찬을 나누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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