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서재필기념관’ 재단장 공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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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서재필기념관’ 재단장 공사 착수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9.12.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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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지역 정치인 및 한인단체장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내년 6월초 재개관 예정
미국 펜실베이니아 미디어시에 위치한 서재필기념관 재단장 공사 착공식이 지난 12월 2일 서재필기념재단 주최로 열렸다. 착공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 서재필기념재단)
미국 펜실베이니아 미디어시에 위치한 서재필기념관 재단장 공사 착공식이 지난 12월 2일 서재필기념재단 주최로 열렸다. 착공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 서재필기념재단)

미국 펜실베이니아 미디어시에 위치한 서재필기념관에서 재단장 공사 착공식이 지난 12월 2일 서재필기념재단(회장 최정수) 주최로 열렸다.

서재필기념관은 독립운동가 서재필 선생이 생전에 살았던 집을 개조해 만든 기념관이다. 서재필 선생이 필라델피아에서 독립운동에 몰두하다 운영하던 사업이 파산한 후 교외지역인 펜실베이니아로 이전해 1951년 타개하기 전까지 26년간 살았고, 이후 선생의 차녀 뮤리엘 여사가 1984년까지 머물렀던 유서 깊은 곳이다.

서재필기념재단은 1986년 뮤리엘 여사의 사후재산을 관리하던 은행으로부터 “재단이 주택을 매입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팔겠다”는 연락을 받고 이 집을 매입한 뒤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쳐 기념관으로 개관했다.

이후 기념관 시설 낙후 및 주차시설 미비 등으로 재단장 공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올해 초 한국 국가보훈처로부터 재단장 사업예산 10억 원 중 7억 원을 지원받기로 결정됐고, 지난 11월 14일 펜실베이니아주 미디어시 어퍼 프로비던스 타운십(Upper Providence Township) 의회로부터 보수공사를 최종 승인받음에 따라 재단장 사업 본격 추진이 가능해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미디어시에 위치한 서재필기념관 재단장 공사 착공식이 지난 12월 2일 서재필기념재단 주최로 열렸다. 착공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 서재필기념재단)
미국 펜실베이니아 미디어시에 위치한 서재필기념관 재단장 공사 착공식이 지난 12월 2일 서재필기념재단 주최로 열렸다. 착공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 서재필기념재단)

이날 착공식에는 팀 커니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밥 맵마흔 미디어시 시장 등 이 지역 정치인을 비롯해 필라델피아 한인단체장뿐만 아니라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 델라웨어주한인회, 뉴욕한인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팀 커니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은 “이번 사업이 지역에서 한국인과 미국인 간의 관계가 발전하는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밥 맵마흔 미디어시 시장은 “지역 학생들에게도 더 많은 한국역사를 가르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수 서재필기념재단 회장은 “재단은 이번 기념관 재단장과 서재필 박사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으며, 부족한 재원 마련을 위해 모금운동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 회장은 “내년 6월 19일은 서재필 선생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시민권을 취득한지 130년째가 되는 날이므로 재개관 행사에서 이를 기념할 것이며, 이 날이 ‘한국 미국시민권의 날(가칭)’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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