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에 푹 빠진 부에노스아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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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에 푹 빠진 부에노스아이레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11.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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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인의 날 행사, 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서 개최

모두 5만 명 인파 행사장 찾아, 한인사회의 현지 위상 잘 보여줘
아르헨티나 한인의 날 행사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셀레브라 꼬레아’가 11월 3일 아르헨티나 한인회 주관으로 열렸다. 대로를 가득 채운 인파들 (사진 아르헨티나한인회)
아르헨티나 한인의 날 행사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셀레브라 꼬레아’가 11월 3일 아르헨티나 한인회 주관으로 열렸다. 대로를 가득 채운 인파들 (사진 아르헨티나한인회)

아르헨티나 한인의 날 행사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셀레브라 꼬레아(Buenos Aires Celebra Corea)’가 11월 3일 아르헨티나 한인회 주관으로 열렸다.

공식 개막식은 아르헨티나 한국학교와 레뿌블리까 데 꼬레아 초등학교 학생들이 애국가와 아르헨티나 국가를 부르면서 시작됐다. 행사 진행은 한인 방송인 황진이가 맡았다.

아르헨티나 한인의 날 행사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셀레브라 꼬레아’가 11월 3일 아르헨티나 한인회 주관으로 열렸다. (사진 아르헨티나한인회)
아르헨티나 한인의 날 행사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셀레브라 꼬레아’가 11월 3일 아르헨티나 한인회 주관으로 열렸다. (사진 아르헨티나한인회)

개막식에는 장명수 신임 한국대사, 백창기 한인회장, 오라시오 가르시아 이민청장, 아드리안 바렐라 시정부 다문화부 국장, 파멜라 말레비츠 다문화 및 인권부, 마띠아스 로뻬스 시민개발부 국장, 페데리꼬 보우사 신임 7구청장, 알프레도 바스꼬 주 한국 아르헨티나 대사, 후안 세라피안 이민자협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백창기 아르헨티나 한인회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셀레브라 꼬레아 축제에 오신 분들을 환영한다. 아르헨티나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한인 커뮤니티가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통해 모두 하나되는 축제를 준비했다”라며 “특별히 이번 한국 문화의 날 행사는 많은 차세대 젊은이들이 참여해 준비했다. 청년들이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나아가 현지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우리 부모 세대의 역할이다. 이런 행사를 통해 세대 간에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한인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한인의 날 행사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셀레브라 꼬레아’가 11월 3일 아르헨티나 한인회 주관으로 열렸다. (사진 아르헨티나한인회)
아르헨티나 한인의 날 행사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셀레브라 꼬레아’가 11월 3일 아르헨티나 한인회 주관으로 열렸다. (사진 아르헨티나한인회)

새로 부임한 장명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부에노스아이레스 셀레브라 꼬레아에 참석하게 돼 매우 기쁘다. 한인회 그리고 특별히 리더십을 발휘해 이번 행사를 조직한 백창기 한인회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이번 축제는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행사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아르헨티나 현지 기관에 감사한다. 양국 간의 친밀한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잉 오라시오 가르시아 아르헨티나 이민청장은 몇 개월 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던 때를 소개하며 “한인 커뮤니티의 역량을 보여주는 이런 행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며 “아르헨티나는 언제나 이민 문호가 개방하며 이민이 국가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국가이며 한국 이민자들은 아르헨티나 사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한인의 날 행사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셀레브라 꼬레아’가 11월 3일 아르헨티나 한인회 주관으로 열렸다. (사진 아르헨티나한인회)
아르헨티나 한인의 날 행사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셀레브라 꼬레아’가 11월 3일 아르헨티나 한인회 주관으로 열렸다. (사진 아르헨티나한인회)

개막식 행사 후에는 차질 없이 준비된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돼 수많은 현지인들이 객석에서 이를 즐겼다. 또한 보조 무대에서는 케이팝을 주요 테마로 청소년들과 함께 불렀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행사장을 찾은 이들 중 한인보다 현지인들의 비중이 더 컸다는 점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들은 떡볶이, 제육덮밥 등 음식을 먹으며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을 체험했고 방문객들의 표정은 밝았다.

사자탈춤, 누리패 공연, 차전놀이 퍼포먼스가 펼쳐질 때는 방문객 모두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워 ‘인포바’에서는 직접 취재에 나서 ‘식, 전통, K-POP...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 문화에 취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아르헨티나 한인의 날 행사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셀레브라 꼬레아’가 11월 3일 아르헨티나 한인회 주관으로 열렸다. 수많은 청중을 모은 아이돌 그룹 M.O.N.T(사진 아르헨티나한인회)
아르헨티나 한인의 날 행사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셀레브라 꼬레아’가 11월 3일 아르헨티나 한인회 주관으로 열렸다. 수많은 청중을 모은 아이돌 그룹 M.O.N.T(사진 아르헨티나한인회)

백창기 한인회장은 인포바 뿐 아니라 빼르필, 시우닷 라디오 등과 인터뷰를 가졌고 아이돌 그룹 M.O.N.T는 보테릭스 라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 끄로니까 TV는 직접 행사장에 중계차를 보내 생방송을 내보냈다. 이 중 한 순서로 한복 차림을 한 기자가 직접 씨름을 체험하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또한 젊은 한인 2세들이 요소요소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세대 간의 화합과 희망이라는 이번 행사의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인회 관계자는 “행사장에 마련된 아르헨티나 이민청의 이민 정보 컨테이너, 기업들의 홍보 부스들은 한국문화원과 부인회의 한복 체험 부스, 케이팝 굿즈 판매 부스 등과 어울려 현지 사회와 한인 커뮤니티가 현지 사회에 소통한다고 느끼게 했다”며 “그야말로 부에노스아이레스가 한국문화에 푹 빠진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다문화부는 이날 모두 5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아이돌 그룹 M.O.N.T 그룹의 공연 시점에는 시의 가장 큰 대로를 8만 명의 인파가 가득 채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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