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상공회의소 주최 청년 워크숍서 아카키코 전미자 회장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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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상공회의소 주최 청년 워크숍서 아카키코 전미자 회장 강연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9.10.0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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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 창업자와 여성기업 지도자’ 세션에 초청돼 기업가로서 사업 성공담 전해
'이윤의 극대화 보다는 시장의 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간다'는 원칙이 중요
오스트리아에서 스시식당 체인 ‘아카키코’ 전미자 회장이 오스트리아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청년사업가들을 위한 워크숍에 패널 강사로 초청돼 강연을 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오스트리아에서 스시식당 체인 ‘아카키코’ 전미자 회장이 오스트리아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청년사업가들을 위한 워크숍에 패널 강사로 초청돼 강연을 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오스트리아에서 스시식당 체인 ‘아카키코’를 운영하는 전미자 회장이 오스트리아 상공회의소(소장 발터 룻크)가 주최하는 청년사업가들을 위한 워크숍에 패널 강사로 초청돼 강연을 했다. 

오스트리아 상공회의소 소속 오스트리아 청년상공인협회와 오스트리아 이벤트 회사인 ‘힘멜 호크’가 10월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비엔나 오타크링거 맥주회사에서 공동주최한  이 행사는 약 2천여 명의 청년 기업가들이 참가했으며, 이들을 위한 창업 및 성공비결 전수를 중심 테마로 ▲전문가 40여 명의 패널 토의 ▲30여 기업체의 부스설치 및 상담운영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오스트리아에서 스시식당 체인 ‘아카키코’ 전미자 회장이 오스트리아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청년사업가들을 위한 워크숍에 패널 강사로 초청돼 강연을 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오스트리아에서 스시식당 체인 ‘아카키코’ 전미자 회장이 오스트리아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청년사업가들을 위한 워크숍에 패널 강사로 초청돼 강연을 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전미자 회장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제1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여성기업 창업자와 여성기업 지도자’ 세션에 성공한 소수민족 기업가로 초청됐다. 오스트리아 상공회의소의 타니아 슈테른바우어 여성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세션에는 전미자 회장을 비롯해 비엔나 하이얏호텔 총매니저 모니크 뎃커, 인피네온 가정기구 기업의 자비네 헤르릿트슈카 사장, 란다우스 박커 제빵회사의 리슬 마그너-바덴 사장 등 4명이 패널로 참여했다.

약 2시간에 걸친 패널토의에서 전미자 회장은 “6세 때 어떤 사람이 되길 원했나?”라는 질문에 한국동란으로 부상당한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의사가 되길 원했으나 비엔나로 와서 1994년 식당을 개업, 결국엔 식당 전문 경영인이 된 경위를 설명했다.

전 회장은 이민 1세로서 사업을 경영하며 언어문제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가장 큰 고통은 창업해 한 가족처럼 함께해 온 종업원 10여 명을 경제력이 강한 경쟁식당에서 모두 뺏어갔을 때였다고 술회했다. 이 경험을 통해 직원들에게 걱정 없이 안전하게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사업상 매우 중요한 원칙으로 삼게 됐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스시식당 체인 ‘아카키코’ 전미자 회장이 오스트리아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청년사업가들을 위한 워크숍에 패널 강사로 초청돼 강연을 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오스트리아에서 스시식당 체인 ‘아카키코’ 전미자 회장이 오스트리아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청년사업가들을 위한 워크숍에 패널 강사로 초청돼 강연을 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스시식당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 전 회장은 오스트리아에 많은 아시아인들이 지방을 공략한 반면 자신은 용기를 가지고 대도시인 비엔나를 택했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현지 소비자들이 생선을 꺼려했으나 아카키코의 생선은 처음부터 모두 노르웨이 바다에서 들여오는 것을 대대적으로 선전해 현지 스시시장의 선두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0여 개나 되는 식당체인을 운영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음식의 질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 온 탓으로 예상치 못하게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급증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점을 확대해 나가게 됐다”고 했다. 글로벌화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전 회장은 “이미 그리스와 사이프라스에 좋은 파트너를 만나 식당체인 사업을 시작했으며, 영국 런던에도 식당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스시식당 체인 ‘아카키코’ 전미자 회장이 오스트리아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청년사업가들을 위한 워크숍에 패널 강사로 초청돼 강연을 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오스트리아에서 스시식당 체인 ‘아카키코’ 전미자 회장이 오스트리아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청년사업가들을 위한 워크숍에 패널 강사로 초청돼 강연을 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마지막으로 젊은 창업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전 회장은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나의 삶을 발전시키게 됐으며, 그 과정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항상 있었는데, 이 과정을 잘 견뎌온 데에는 창조성과 선취성, 인내와 원칙의 유지가 필요했다”며 “이윤의 극대화 보다는 시장의 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 나에겐 더 중요한 원칙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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