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수바한글학교의 이색적인 운동회 ‘우리는 할 거야!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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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수바한글학교의 이색적인 운동회 ‘우리는 할 거야! 통일!’
  • 공한옥 피지 수바한글학교 교사
  • 승인 2019.10.01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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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으로 알아보는 통일 이야기’란 주제로 38선, 휴전선, 군사분계선을 게임으로 체험해보는 운동회
피지 수도 수바에 위치한 수바한글학교는 지난 9월 28일 학교 운동장과 특별실에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우리는 할꺼야! 통일!’을 슬로건으로 테마가 있는 이색적인 운동회를 개최했다. (사진 피지 수바한글학교)
피지 수도 수바에 위치한 수바한글학교는 지난 9월 28일 학교 운동장과 특별실에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우리는 할 거야! 통일!’을 슬로건으로 테마가 있는 이색적인 운동회를 개최했다. (사진 피지 수바한글학교)

피지 수도 수바에 위치한 수바한글학교(교장 라상현)는 지난 9월 28일 학교 운동장과 특별실에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우리는 할 거야! 통일!’을 슬로건으로 테마가 있는 이색적인 운동회를 개최했다.

피지 수바한글학교 학생 수는 50명이다.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외국인 반으로 구성됐으며, 11명의 교사가 한글은 물론 한국문화 전파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 테마가 있는 운동회는 라상현 교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라 교장은 올해 초 1월부터 교직원 회의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뻔한 운동회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참신하고 학생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운동회를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했고, 이에 여러차례 교직원 회의를 거쳐 테마를 정하고 그에 걸맞은 종목 선정이 이뤄졌다. 

피지 수도 수바에 위치한 수바한글학교는 지난 9월 28일 학교 운동장과 특별실에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우리는 할꺼야! 통일!’을 슬로건으로 테마가 있는 이색적인 운동회를 개최했다. (사진 피지 수바한글학교)
피지 수도 수바에 위치한 수바한글학교는 지난 9월 28일 학교 운동장과 특별실에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우리는 할 거야! 통일!’을 슬로건으로 테마가 있는 이색적인 운동회를 개최했다. (사진 피지 수바한글학교)

특색 있는 운동회는 ‘선으로 알아보는 통일 이야기’란 테마에 따라서 게임을 하면서 38선, 휴전선, 군사분계선을 체험해보는 이색적인 운동회였다. 운동회를 연상하면 흔히 ‘청군’과 ‘백군’이 떠오르지만, 테마가 있는 운동회에서는 ‘남쪽팀’과 ‘북쪽팀’으로 나누어 경기가 진행됐다.

첫째 테마는 ‘38선 게임’으로 다양한 퍼즐 맞추기가 끝나면 38선을 누가, 왜 만들었는지 자연스럽게 유래를 알도록 했다.

둘째 테마는 ‘휴전선 게임’으로 남쪽팀과 북쪽팀이 서로 전쟁을 하듯이 자기팀의 색깔로 접시를 뒤집는 게임을 통해서 3년간의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으며, 지금도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전쟁을 쉬고 있다는 것을 학생들이 알도록 했다. 

셋째 테마는 ‘판문점 군사분계선 게임’으로 군사분계선처럼 중간에 직사각형의 공간을(공간을 지키고 있는 보초들에게 잡히면 안 됨) 통과해 남쪽, 북쪽팀들이 상대쪽으로 많이 넘어가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었다. 이 게임을 통해서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때 두 정상이 손을 잡고 넘었던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통해 앞으로 화해와 평화를 향한 염원들이 통일로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경기를 마쳤다.

피지 수도 수바에 위치한 수바한글학교는 지난 9월 28일 학교 운동장과 특별실에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우리는 할꺼야! 통일!’을 슬로건으로 테마가 있는 이색적인 운동회를 개최했다. (사진 피지 수바한글학교)
피지 수도 수바에 위치한 수바한글학교는 지난 9월 28일 학교 운동장과 특별실에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우리는 할 거야! 통일!’을 슬로건으로 테마가 있는 이색적인 운동회를 개최했다. (사진 피지 수바한글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김 군은 이번 운동회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작년과 다르게 게임으로 운동회를 하니 재미있고 기어코 통일을 이루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고, 중등부 학생의 학부형 조모 씨는 “어린 시절 운동회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변화된 방식으로 운동회에 참여하니 세상이 많이 변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기에 바빠서 통일에 대한 생각을 잊고 살았는데 이번 운동회를 계기로 통일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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