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기원 연구의 다학제적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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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기원 연구의 다학제적 재조명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9.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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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지원으로 ‘한민족 기원 연구에 대한 국제학술회의’ 서울서 개최
▲ ‘한민족 기원 연구에 대한 국제학술회의’가 8월 30일 서울 중구 수하동 KF 글로벌센터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사진 한국국제교류재단)

‘한민족 기원 연구에 대한 국제학술회의(Korean Origins Research International Symposium)’가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시형, 이하 KF)의 지원으로 8월 30일 서울 중구 수하동 KF 글로벌센터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호주 등 지역의 연구자들이 참석해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민속학, 문화인류학, 유전체학 등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강영필 한국국제교류재단 기획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구적인 인류 확산을 배경으로 한민족의 기원을 다원적으로 탐색하는 글로벌 공동연구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민족 기원연구에 대한 다학제적 공동연구에 기대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민족 기원에 대한 연구’는 민족의 기원과 문화의 시작을 밝히는데 더 없이 중요한 연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상 지역에는 한반도와 중국, 몽골, 러시아 등 광범위한 지역이 포함되는데 다분야 다학과를 포함한 연구 성과를 망라해 한민족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들을 종합적으로 탐색해 통합한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는 과학적 근거가 명쾌한 연결과 조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학자들은 “선행연구들이 연구지역과 학과별로 자체 분야에 국한돼 있었기에 전체에 대한 통합적이고 전면적인 연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 회의는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이뤄진 국제간의 공동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연구 프로젝트는, 중국 중앙민족대학 한국문화연구소 황유복 소장과 일본 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 류경재 소장이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용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한민족의 기원과 형성’이라는 제목으로 기조발표를 한 데 이어 황유복 소장과 류경재 소장 등의 논문 발표가 이어졌다.

황유복 소장은 ‘문헌으로 본 한민족 기원의 연구’ 주제 발표에서 “석기 시대부터 시작해 고조선과 고구려, 백제, 신라를 건국한 주류 부족에 대해 상세히 조사해 그들의 최초 거주 지역과 이동 경로를 학제간 공동 연구와 현지 답사를 거쳐 밝혀내려고 한다”며 “다학제적이고 통합적인 연구는 한민족의 기원이나 문화의 시작을 밝히는 점에서 절실히 필요했다”고 말했다.

류경재 소장은 ‘전자로 본 민족의 기원-일본과 한국 등을 포함한 고찰’ 발표에서 “주변국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으로 시공간을 확장해 인류의 이동과 한반도의 정착 경로에 대해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복안적인 탐색을 거쳐 역사적 근거들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연결하고자 한다”며 “학술적 엄밀성을 지니는 글로벌 학제간 협력을 통해 연구 성과를 효과적으로 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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