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베이징 모닝포럼’ 커창반 주제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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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베이징 모닝포럼’ 커창반 주제로 개최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9.08.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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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사는 고영화 SV인베스트먼트 고문
▲ 중국한국상회와 대한상공회의소북경사무소는 8월 21일 베이징힐튼호텔에서 ‘중국 커창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제60회 베이징 모닝포럼’을 개최했다. 강연하는 고영화 SV인베스트먼트 고문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한국상회와 대한상공회의소북경사무소는 8월 21일 베이징힐튼호텔에서 ‘중국 커창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제60회 베이징 모닝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 연사로는 고영화 SV인베스트먼트 고문(북경대학 한반도연구소 연구원)이 나섰다. 고 고문은 이날 중국의 ‘커창반’ 현황을 알아보고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커창반(科創板, 과기혁신판[科技創新板]의 준말)이란 중국 정부가 지난 7월 22일 신세대 정보기술, 고기술장비, 신재료, 신에너지, 에너지절약·환경보호, 생물의약 등 6개 산업을 중점 육성코자 개장한 상하이의 ‘나스닥(NASDAQ)’이다.

고 고문은 이날 먼저 “중국의 창업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18 년도 말부터 VC 업계에 자금경색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어 그 원인이 궁금하다”며 “중미무역전쟁으로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시계 제로의 상황에서 지금 중국열도는 아이러니 하게도 ‘커창반’에 열광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고 고문은 커창반은 중국 창업 생태계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이며 또한 이러한 현상들은 한국 기업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면 어떤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얘기했다.

강연에서는 ▲중국VC(벤처캐피털) 투자시장 ▲커창반의 출범 배경과 현황 및 특징 ▲커창반의 미래와 시사점에 대해 설명했다. 고 고문은 “중국의 창업열풍은 2014년 9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다중창업, 만중혁신’을 선언하며 시작됐다”며 “2015년 444만 개, 2016년 553만 개, 2017년 607만 개 기업이 생겨나더니, 지난 해에는 670 만 개의 기업이 1년 만에 생겨나 하루 당 1만8000개 이상의 기업이 생겨나는 창업열풍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고 고문은 “중국 벤처캐피탈 투자는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에는 1,917 건에 총 1,038 억 위안의 투자가 있었는데 매년 획기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서 2018년에 는 4,321 건에 총 2117억 위안(35조 8,577억원)이 투자됐다. 이는 앞서 거론한 2015년부터 폭발적으로 결성된 VC 기금이 벤처기업에 지속적으로 추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이나 머니 네트워크(China Money Network) 통계에 의하면, 2014년에는 중국에서 7개의 유니콘이 탄생됐는데, 2015년에는 31개, 2016년에는 33개, 2017년에는 22개, 2018년에는 25개 등 신규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정부가 조성한 모태펀드부터 촉발된 VC 투자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고 고문을 덧붙였다.

커창반 개장으로 인한 한국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우선 한국 벤처캐피탈들이 중국에서 투자한 기업을 커창반에 상장시켜 투자회수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중국의 레드칩 중 중국에 상장을 꺼리는 외국주주들이 많은 기업과 미중무역전쟁으로 미국상장이 어려워지거나 미국 상장을 꺼리는 중국 주주들이 우량기업들을 한국에 상장해 한국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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