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기간 중 사우디 방문 시 메르스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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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기간 중 사우디 방문 시 메르스 유의해야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7.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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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부터 14일…낙타·감염자 접촉 주의 및 발열증상 관찰 당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은 30일 이슬람 성지순례기간(하지, 8월 9일~14일)을 맞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자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중동지역을 찾는 우리 국민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매년 하지 기간 중에는 전 세계 180여 나라에서 200만 명 이상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순례 참가자의 경우 출국 전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현지에서는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 측은 밝혔다.

특히, 메르스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낙타 접촉 또는 선행감염자와 접촉을 통한 발생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낙타접촉을 금지하고,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178명의 메르스환자가 발생했고(사망 43명, 24.2%), 그중 사우디아라비아가 165명으로(사망 39명, 23.6%)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메르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외교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및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와 협력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며, 지역사회에서의 조기발견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감염자 예방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또한 출국자 대상 1:1 개별 체온측정 및 건강상태질문서 징구 등 집중검역을 실시하며, 입국 후 증상 발생 시 신고안내 문자메세지를 총 4회(1일, 6일, 11일, 15일차) 발송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출국 시 발열 및 호흡기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역학조사와 필요한 경우 격리입원 및 검사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동지역 방문 후 의심증상이 있으면 언제라도 상담·신고가 가능한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어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 및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번)로 연락해야 한다.

한편, 2019년 현재(7월 24일 기준)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는 197명으로, 메르스 확진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여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이외에도 출국자 대상 주의 안내, 입국자 대상 특별 검역, 조기발견을 위한 콜센터 운영 및 의료기관 정보 공유, 즉각대응을 위한 격리병상 운영, 신속 진단 및 즉각대응팀 상시 대기는 연중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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