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기업의 농업부문 진출이 한국 기업에 주는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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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기업의 농업부문 진출이 한국 기업에 주는 시사점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9.07.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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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길 한국농촌경제연구소 북경사무소장, 베이징모닝포럼서 발표
▲ 중국한국상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는 7월 17일 베이징힐튼호텔에서 ‘중국 IT기업의 농업부문 진출 사례와 시사점’을 주제로 베이징모닝포럼을 개최했다. 강연하는 정정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중국사무소장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한국상회(회장 정창화)와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는 7월 17일 베이징힐튼호텔에서 ‘중국 IT기업의 농업부문 진출 사례와 시사점’을 주제로 베이징모닝포럼을 개최했다.

중국한국상회는 매월 1회씩 베이징 주재 한국 기업인들에게 유익한 주제를 선정하고 강사를 초청해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중국한국상회 정창화 회장, 정일 부회장(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한국기업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강연에 앞서 중국한국상회를 대표해 인사말을 한 송철호 고문은 “최근 중국 IT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농촌진흥 전략에 따른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농업분야에 진출해 농업 첨단화, 유통시스템 개선, 빈곤퇴치 등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에 7월 모닝포럼은 정정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중국사무소장을 모시고 중국 IT기업의 농업부문 진출 현황과 혁신 성과를 알아보고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를 함께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주제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강연을 위해 연단에 오른 정정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중국사무소장은 중국의 IT기업들이 농업부문으로 진출하게 된 배경과 사례, 혁신 성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의 농업 발전을 위한 시사점들을 함께 짚어봤다.

정정길 소장은 먼저 중국 IT기업들이 농업부문에 진출하는 배경에 대해 “중국 정부의 농촌진흥 전략에 따른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라며, “기업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 변화 등을 파악해 이를 비즈니스와 적절히 연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소장은 “중국 농업분야에 진출한 IT기업들은 자사의 비교우위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점차 확대하는 전략을 폈다”며 그 사례로 “알리바바와 징동의 경우, 농업부문 진입 초기에 자사의 비교우위 부문인 전자상거래를 농산물 유통과 연계함으로써 투자리스크를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기업은 농촌지역을 단순히 농산물 공급지로만이 아닌 잠재력이 큰 소비시장으로 보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상품을 개발하며 소비자의 수요 충족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IT기업의 농업부문 혁신 성과로 ▲농업부문의 4차 산업혁명 실현 ▲소비자 효용 증대 ▲신유통 발전 ▲지역특화산업 육성 ▲빈곤 퇴치 등을 꼽았다.

정 소장은 “기업의 농업부문 진출이 성공을 거두려면 진출 동기가 매우 중요하다. 기업의 이익에만 가치를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관점에서 기업의 역할과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농업 또한 미래 산업으로써 중요한 가치가 있는 만큼, 한국도 공유가치 창출 측면과 제도적 관리 측면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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