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방글라데시 정부와 직업훈련·고속도로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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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방글라데시 정부와 직업훈련·고속도로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9.07.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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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인재양성 및 낙후된 도로 개선으로 방글라데시 경제성장 견인
▲ 지난 7월 14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코이카와 LG전자, 방글라데시 고용훈련청(BMET)이 차토그람 직업훈련원에 ‘LG 전자 인버터 수리교실’을 개설하기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나지불 이슬람 해외인력양성부 차관보, 손동곤 LG 전자 지사장, 박재신 코이카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 라피쿨 이슬람 직업훈련청 부청장, 파리다 나즈린 방글라데시 재무부 원조총괄청 차관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이미경, 이하 코이카)이 방글라데시 경제성장을 이끌 직업교육과 고속도로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코이카는 지난 7월 14일 방글라데시 정부와 신규사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월 15일 밝혔다.

업무협약 내용은 ▲방글라데시 기술교육 및 청년취업 강화사업 ▲LG전자 인버터에어컨 수리기사 양성 맞춤형 산학협력 ▲방글라데시 국가 고속도로망 선진시스템 구축 및 도로교통 관리 역량강화 사업 등 총 3개 부문이다.

업무협약식에는 박재신 코이카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 조현규 코이카 방글라데시사무소장, 손동곤 LG전자 지사장, 파리다 나즈린 방글라데시 재무부 원조총괄청 차관, 아미눌 이슬람 방글라데시 해외인력양성부 차관보, 셀림 라자 방글라데시 직업훈련청장, 이브니 알람 하산 방글라데시 도로청 수석엔지니어 등이 참석했다.

서남아시아의 지정학적·전략적 요충지인 방글라데시는 세계 8위에 해당하는 1억 6천만 명의 인구와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연 7%대의 고도성장을 하고 있다. 2009년부터 방글라데시에서 집권한 셰이크 하시나 정부는 우리나라를 방글라데시 경제발전의 모델로 삼아 우리 정부와 경제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코이카는 방글라데시에서 지난 10년간 1억 명이 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 미르푸르, 남동부 항구도시 차토그람, 북서부 라즈샤히 등 방글라데시 곳곳에서 직업훈련사업을 수행했다.
 
코이카는 방글라데시 재무부와 업무협약을 계기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방글라데시 기술교육 및 청년취업 강화사업’에 85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코이카가 수행했던 ‘다카시 미르푸르 직업훈련원 개보수 및 역량강화사업’, ‘차토그람(구 치타공) 직업훈련원 역량강화사업’의 원조 효과성을 높게 평가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820만 달러를 지원하며 코이카 사업 파트너로서 참여한다.

코이카가 수행할 사업은 ▲전문가 파견을 통한 직업훈련원 역량 강화 ▲산학협력체계 구축 ▲직업훈련원 교원 및 교직원 초청연수 ▲직업훈련원 공간 활용계획 도출 및 필요 기자재 사양 제시 등이다. ADB는 방글라데시 중점도시 다카, 쿨나, 실렛 직업훈련원 건축과 필요한 기자재를 지원한다.   

또한, 코이카와 LG전자, 방글라데시 고용훈련청(BMET) 등 3자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LG전자 인버터에어컨 수리기사 양성 맞춤형 산학협력’은 시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차토그람 직업훈련원에 ‘LG 인버터 수리교실’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코이카의 직업훈련사업이 단순 역량강화가 아니라 실질적인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는 부분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코이카는 LG전자, BMET와 LG 인버터 수리교실에 맞는 커리큘럼 개발과 LG전자 현지 서비스센터에서 인턴십 과정을 밟는 학생들의 교육비용을 지원하고, 방글라데시 고용훈련청은 해당 수업을 이끌 교사 역량강화 비용을 지원한다. LG전자는 효율적인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차토그람 직업훈련원 교실 리모델링 및 기자재 지원, 교사 훈련, 인턴관리를 수행하게 된다.

▲ 지난 7월 14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코이카와 방글라데시 정부가 방글라데시 국가고속도로망 선진시스템 구축 및 도로교통 관리 역량강화 사업을 위해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협약서를 교환하는 모습 (왼쪽부터) 나지불 이슬람 해외인력양성부 차관보, 박재신 코이카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 이브니 알람 하산 방글라데시 도로청 수석 엔지니어, 파리다 나즈린 방글라데시 재무부 원조총괄청 차관 (사진 코이카)

한편, 코이카는 방글라데시의 낙후된 도로개선과 선진시스템 도입을 위해 방글라데시 도로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이카는 한국도로공사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방글라데시 도로관리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방글라데시 도로부 차관을 포함한 주요 보직 공무원 15명을 해마다 초청할 예정이다. 코이카는 이 초청연수를 계기로 우리나라 고속도로 인프라 관리기술을 전수하고 방글라데시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과 방글라데시 도로부 공무원 간 기업간담회 및 인적교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0년부터 2년간 893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글라데시 지능형교통체계(ITS) 활용 국가 고속도로망 안전성 강화사업’을 방글라데시 주요 고속도로에 시범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방글라데시 도로 네트워크 ITS 전략, 설계·기준 수립 ▲도로시스템 ITS 적용기법 수립 ▲250km 고속도로 구간 ITS 시범 설치 및 운영 등을 수행하게 된다.

박재신 코이카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는 “우리 정부 신남방정책의 관문이자 서남아시아 전략적 요충지인 방글라데시는 빠른 경제성장으로 많은 기회가 있는 곳”이라며 “코이카 무상원조사업을 통해 수원국 경제사회 발전을 돕고, 코이카 봉사단 파견을 통해 현지맞춤형 인재양성과 우리기업 현지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양국간 협력관계 증진에 코이카가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리다 나즈린 방글라데시 재무부 원조총괄청 차관은 “방글라데시는 풍부한 노동력과 소비시장을 갖춰 잠재력이 큰 나라”라며 “방글라데시는 한국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바, 이번에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교육, 도로, 인프라 등에서 한국과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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