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고 ‘소리누리예술단’ 시드니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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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고 ‘소리누리예술단’ 시드니서 공연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7.0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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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정규교과과정 운영하는 학교와 린필드한국학교서 모두 네 차례
▲ 국립국악고 ‘소리누리예술단’은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시드니를 방문해 현지 한국어 정규교과 채택 초·중등학교와 주말 한글학교에서 네 차례에 걸쳐 공연을 펼쳤다. (사진 시드니한국교육원)

시드니한국교육원(원장 김기민)은 국립국악고등학교(교장 김상순) ‘소리누리예술단’을 초청해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현지 한국어 정규교과 채택 초·중등학교와 주말 한글학교에서 네 차례에 걸쳐 모두 3,000여 명의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6월 29일 린필드한국학교(교장 한상대)를 시작으로 7월 1일엔 리버풀의 마스덴로드초등학교, 3일엔 캔버라 골드크릭스쿨, 마지막으로 4일에는 엠마우스카톨릭고등학교에서 공연이 진행됐다.

국립국악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명으로 구성된 ‘소리누리예술단’ 연주자들은 평조회상 중 타령, 산조 등 독주와 한량무 사물놀이, 전통 국악 관현악, 민요, 무영 등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의 기획과 지휘는 국가무형문화재 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이동희 선생이 맡았다.

▲ 국립국악고 ‘소리누리예술단’은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시드니를 방문해 현지 한국어 정규교과 채택 초·중등학교와 주말 한글학교에서 네 차례에 걸쳐 공연을 펼쳤다. (사진 시드니한국교육원)

또한 이번 무대에서는 한국의 전통국악 뿐 아니라 퓨전국악도 연주됐다. 영국인기 록밴드 비틀즈의 대표곡인 ‘Let it be’, ‘I want to hold your hand’, ‘Ob-La-D Ob-La-Da’가 25현 가야금, 대금, 소금, 해금 등 국악기로 연주됐으며 또한 호주의 비공식 국가로 불리는 ‘왈칭 마틸다(Waltzing matilda)’를 국악 관현악으로 편곡, 연주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화려한 의상과 국악관현악단의 신비로운 이색적 음색은 학생들로 하여금 큰 환호와 발수갈채를 받았다. 현지 학생들은 전통 악기 체험과 공연단 학생과의 선물 교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린필드한국학교 교무부장 이미애 교사는 “공연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감동의 무대였다”며 “학생들에게는 남다른 추억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국악고등학교와 한국교육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국립국악고 ‘소리누리예술단’은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시드니를 방문해 현지 한국어 정규교과 채택 초·중등학교와 주말 한글학교에서 네 차례에 걸쳐 공연을 펼쳤다. (사진 시드니한국교육원)

마스덴로드초등학교 마니샤 가줄라 교장은 “공연단이 보여준 환상적인 공연에 감격했다”고 한국어로 인사말을 전해 공연단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앞서 마니샤 교장은 지난 2016년 연수 차 한국을 찾은 호주 교장단의 일원이었으며, 한국 방문 후 2018년부터 학교에 한국어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아 2016년 연수 이후에도 개인적으로도 가족 등과 함께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국립국악고 김상순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전통음악이 갖는 고유함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 세계인을 감동시킴은 물론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자 해외 공연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네 차례 공연에 모두 함께한 김기민 시드니한국교육원장은 “이번 행사는 본 한국교육원 개설 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며 “최근 현지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케이팝 등 이외에도 이 번 공연을 통해 오랜 역사를 지닌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서도 널리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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