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한국상품박람회…최고 인기는 단연 ‘화장품’
상태바
캄보디아서 한국상품박람회…최고 인기는 단연 ‘화장품’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9.07.03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여기업 중 화장품 부스가 절반 이상 차지…지난해 한국산 화장품 수출액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프놈펜 무역관은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이온2몰백화점에서 ‘2019 캄보디아 한국상품박람회’를 개최했다. 화장품 홍보부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사장 권평오) 프놈펜 무역관(관장 권경무) 주최로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열린 ‘2019 캄보디아 한국상품박람회’는 우수한 한국산 제품의 품질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몰려든 현지 소비자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이온몰2 백화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화장품을 비롯해 치킨, 떡볶이, 인삼 관련 총 18개 업체 24개 부스가 참여해 판촉 홍보전을 펼쳤다. 이외에도 주최 측은 경품추첨 행사와 한복입기 체험 이벤트 등을 열어 현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끈 바 있는 콜팝(팝콘처럼 먹기 좋게 작게 썬 프라이드 치킨과 콜라를 합친 합성어)을 비롯해, 젊은 세대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모차렐라를 넣은 치즈떡볶이, 홍삼제품, 탈모방지용 샴푸 등도 현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 상품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부스는 단연 화장품 코너였다. 피부노화방지를 위한 기능성화장품부터 색조화장품, 마스크팩, 알로에 함유 제품까지 제품군 구성도 다양했다. 이번 행사 참여 기업 중 화장품 부스가 절반을 차지(총 12개 부스)했고, 이는 현지 소비자들이 어떤 한국산 제품군을 선호하는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됐다.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프놈펜 무역관은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이온2몰백화점에서 ‘2019 캄보디아 한국상품박람회’를 개최했다. 화장품 홍보부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그동안 캄보디아 화장품시장은 저가의 중국 및 베트남, 태국산 제품이 거의 장악해왔다시피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는 한류열기에 편승해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케이팝의 인기를 넘어, ‘케이-코스메틱(K-Cosmetic)’이 대세라고 불릴 만큼 한국산 화장품이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엘지화장품, 참존화장품, 페이스샵과 네이쳐리퍼블릭에 이어 TS샴푸와 토니몰리 등 국내 중견 화장품 업계들도 현지시장에 진출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국내 중소기업 생산 화장품들도 가세해 가성비를 앞세워 주로 지방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중이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현지 여성 고객 짠타 씨(29)는 “전에는 중국산과 태국산 화장품이 저렴해서 사용했는데, 솔직히 피부 트러블에 대한 우려가 컸고 실제로 그런 적도 있었다. 한국산 화장품을 써본 주변 지인들이 품질이 좋고 피부에도 잘 맞는다고 추천해 최근 한국산 화장품을 써봤는데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 캄보디아 프놈펜 이온몰 백화점에 입점한 한국산 화장품 전문샵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최근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 반응과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철자가 틀린 한국어로 포장한 ‘짝퉁’ 화장품들도 한국산으로 둔갑해 현지 재래시장과 변두리 상권을 중심으로 팔려나가고 있을 정도다. 다만, 아직 이에 대한 현지 관계당국의 단속과 감시는 소홀한 편이다.

한국무역협회가 내놓은 ‘k-stat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018년 한국산 화장품의 캄보디아 수출액은 13,960천 불로 2017년 대비 50.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 김동준 차장은 “베트남과 태국 등 국경무역을 통해 거래되는 수출 물량은 한국무역협회 통계자료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실제로 한국산 화장품 수출 거래 규모나 금액은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