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이미경, 코이카)은 6월 27일 서울시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코이카-인도네시아-네덜란드 국토통합해안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를 갱신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박재신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 모하마드 바수키 하디모리오노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 등 양국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북부는 그동안 집중호우, 갖춰지지 못한 배수체계, 홍수조절공간 부족으로 오랫동안 홍수피해를 겪었다. 또한 지속적인 지반침하로 바닷물이 육지로 범람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급속한 도시화로 교통, 물 부족, 하천오염 등 다양한 도시문제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2016년 코이카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인도네시아 공공주택사업부, 네덜란드 인프라환경부와 자카르타 해안종합개발 사업 외해방조제건설 컨설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코이카는 이 약정에 따라 950만 달러를 지원하는 자카르타 외해방조제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당시 맺은 약정서가 지난 해로 종료됨에 따라 세 기관은 기존 협약을 내년 9월까지 갱신하고 참여 기관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이번에 체결한 것이다.
코이카는 갱신된 협약에 따라 그동안 해 오던 ▲외해방조제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수도권해안개발 계획 수립 ▲기술자문 및 인도네시아 사업 관계자 역량 강화 지원 등의 업무를 계속 수행하게 된다.
한편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 사업 관계자의 조달·사업개발, 사업관리, 설계·엔지니어링 등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을 이어간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업 준비팀을 구성해 컨설팅에 필요한 측량, 자카르타 도시개발계획(안), 주요 인프라 이전 계획 등 각종 기초조사자료를 제공한다.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선진 해안방조제 및 해안관리 경험을 전수하고, 최근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해수면 상승에 따른 자카르타 인근 주민 홍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 수도의 지속가능한 개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코이카는 4P(사람-People, 평화-Peace, 번영-Prosperity, 환경-Planet)에 따른 개발기조를 통해 환경보호 및 지속가능한 발전 관련 사업을 우선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약정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외해방조제 건설계획이 최종 결정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수키 장관은 이에 “1991년부터 인도네시아의 교통, 국토개발 및 상하수도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해 준 코이카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자연재해 예방 분야에서도 코이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