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국전 참전용사와의 만남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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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전 참전용사와의 만남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 고정미 와이카토한인회장
  • 승인 2019.06.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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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와이카토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모임을 마치며
▲ 뉴질랜드 와이카토한인회는 6월 23일 뉴질랜드 와이카토 소재 해밀턴 한인교회에서 뉴질랜드 와이카토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모임을 개최했다. 행사를 마치고 와이카토 참전용사들과 기념촬영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6월 23일 뉴질랜드 와이카토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들과의 모임이 뉴질랜드 와이카토 소재 해밀턴 한인교회(목사 함태주)에서 120명이 넘는 현지인과 해밀턴 한인동포가 함께한 가운데, 와이카토한인회가 주관한 백두대간 사진전과 함께 성대하게 열렸다.
 
수년 전부터 점점 줄어드는 와이카토 참전용사 숫자로 마음이 아픈 가운데 이뤄진 이번 연례행사는 ‘Peace Sunday’라는 이름의 뉴질랜드 공식 베테랑 행사가 없어진 가운데 참전용사 가족 15명이 참여한 의미 있는 모임이었다.

▲ 뉴질랜드 와이카토한인회는 6월 23일 뉴질랜드 와이카토 소재 해밀턴 한인교회에서 뉴질랜드 와이카토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모임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함태주 해밀턴한인교회 목사, 캔 목사, 스튜어트 보걸 목사, 리차드 로렌스 한뉴우정협회장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 뉴질랜드 와이카토한인회는 6월 23일 뉴질랜드 와이카토 소재 해밀턴 한인교회에서 뉴질랜드 와이카토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모임을 개최했다. 감사인사 하는 데이빗 와이카토 참전용사회장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함태주 목사와 캔 목사 그리고 리차드 로렌스 한뉴우정협회 회장의 환영 인사에 이어, 한국 베테랑 데이빗 회장의 한국의 69년 전과 지금의 달라진 눈물겨운 회고가 참석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 뉴질랜드 와이카토한인회는 6월 23일 뉴질랜드 와이카토 소재 해밀턴 한인교회에서 뉴질랜드 와이카토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모임을 개최했다. 해밀턴 한인교회 어린이부의 아리랑 춤 공연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보은 의미의 영상과 해밀턴한인교회 어린이들이 한복을 입고 보여준 아리랑 춤은 뉴질랜드인과 한인동포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

▲ 뉴질랜드 와이카토한인회는 6월 23일 뉴질랜드 와이카토 소재 해밀턴 한인교회에서 뉴질랜드 와이카토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모임을 개최했다. 설교하는 스튜어트 보걸 목사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이어진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스튜어트 보걸 목사의 설교는 참석자 모두에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하나 된 마음을 불러 일으켰다.

▲ 뉴질랜드 와이카토한인회는 6월 23일 뉴질랜드 와이카토 소재 해밀턴 한인교회에서 뉴질랜드 와이카토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모임을 개최했다. 한반도 통일을 기도하는 와이카토 참전용사들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뉴질랜드인과 한인동포가 함께 준비한 음식으로 풍성한 식탁의 교제가 이루어졌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 참전용사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 뉴질랜드 와이카토한인회는 6월 23일 뉴질랜드 와이카토 소재 해밀턴 한인교회에서 뉴질랜드 와이카토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모임을 개최했다.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이날 행사장에 전시된 남북한 백두대간 사진을 보는 베테랑들의 눈빛에서 아직도 북한을 자유롭게 오고가지 못하는 우리를 바라보는 노병의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 뉴질랜드 와이카토한인회는 6월 23일 뉴질랜드 와이카토 소재 해밀턴 한인교회에서 뉴질랜드 와이카토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모임을 개최했다. 사진전을 감상하는 와이카토 참전용사들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백두대간 사진전(로저 세퍼트 작품)은 민주평통 뉴질랜드협의회(회장 안기종)의 후원으로 와이카토한인회가 주관한 것이다. 북한의 백두산 천지와 백두고원, 개마고원 등의 풍경사진은 남한의 지리산, 설악산 사진과 함께 우리의 고국산천을 사진으로나마 둘러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 뉴질랜드 와이카토한인회는 6월 23일 뉴질랜드 와이카토 소재 해밀턴 한인교회에서 뉴질랜드 와이카토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모임을 개최했다.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하는 와이카토 참전용사들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이렇게 올해 2019년 모임을 무사히 마치며 오래도록 참전용사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기를 기도했다. 그래서 훗날 이날을 회고할 때는 분단의 안타까움이 아닌 통일의 기쁨으로 고대하는 모임이라고 기억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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