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크라이스트처치 구의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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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크라이스트처치 구의원 당선
  • NZkoreatimes
  • 승인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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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파 세력 많이 구축하겠다"
크라이스트처치 교민 윤용제씨(42.사진)가 한국인 최초로 크라이스트처치 구의원(Christchurch Fendalton-Waimairi Commnunity Board)에 당선됐다.
윤씨는 크라이스트처치 Fendalton-Waimairi선거구에서 유효득표수 6만3천8백3표 가운데 6천1백89표를 획득해 구의원 5명 중 4위로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 교민사상 최초로 정계로 진출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는.
▲제 자신의 꿈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한국인 커뮤니티의 위상제고를 위해 과연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정치 초년병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시티 카운슬의 정책결정 과정과 구의원이 주로 하는 일은.
▲우선 크라이스트처치는 6개구로 나뉘어져 있다. 1개구에서 5명의 구의원이 시의원 2명과 함께 시의 Board Meeting에 참여, 주민들의 생활에 관계되는 불편사항을 건의하는 등 정책입안에 필요한 사항을 알려주는 전달자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선거의 승리는 교민의 승리이자 아시안 커뮤니티의 단합이다. 자신의 의견은.
▲제 선거구의 교민들이 한덩어리로 뭉쳐 저를 밀어주셨던 걸 익히 알고 있다. 한인회에서도 지지성명을 발표하는 등 저 하나를 위해 노력했던 점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 제가 출마했던 지역의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안 커뮤니티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제가 앞으로 할 일은 이번 기회를 통해 아시안 커뮤니티의 만남의 장을 자주 마련할 계획이다. 서로에 대한 정보가 미흡하다 보니 서로를 잘 모른 상태이기 때문에 상호이해의 폭을 훨씬 넓히는데 주력하겠다.
-이번 선거의 당선을 위해 어떻게 뛰었나.
▲국민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했던 만큼 알게 모르게 국민당의 도움을 받았다. 또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뉴질랜드보다 선거유세에 대한 방법이 강하다는 마음을 갖고 한국에서의 아이디어를 많이 동원했다. 가령, 집집마다 방문해 제 자신을 알렸는가 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명함 등을 건네주며 선거유세를 펼쳤다. 의외로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키위들도 너무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정치에 입문했던 선배가 없었던 게 너무 아쉬었다.
-교민사회의 위상제고를 위해 생각하고 있는 게 있다면.
▲미력하나마 키위 정치판에 입문하는 물꼬를 튼 만큼 현지인의 친한파 세력을 많이 구축하겠다. 교민 불편사항과 관련해서도 현지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이해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교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아시안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생각을 바꿔 당당하게 할말은 해야 한다. 현지사회에 한발짝 다가서는 것이 무섭다고 회피한다면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이민 1세대가 한 걸음 한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웃음꽃을 필 날이 온다고 확신한다.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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