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이준열사기념관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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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이준열사기념관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3.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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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 이웃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교민 250여 명 참석, 함께 ‘대한독립만세!’
▲ 주네덜란드한국대사관은 3월 2일 정오 헤이그 소재 이준열사기념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 후 이준열사기념관 밖으로 나와 다시 한 번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교민들 (사진 이윤영 주네덜란드대사 페이스북)

주네덜란드한국대사관(대사 이윤영)은 3월 2일 정오 헤이그 소재 이준열사기념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네덜란드 교민은 물론 이웃 벨기에 유학생과 교민 50여 명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행사장을 찾은 250여 명의 교민들이 함께 자리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100주년 기념사(대독 이윤영 주네덜란드대사) ▲3.1 독립선언서 낭독(김유림 네덜란드한국학생회장, 김용선 주벨기에·유럽연합대사관 무관, 이기항 이준아카데미 원장) ▲삼일절 노래 제창 ▲‘대한독립만세!’ 삼창 순서로 진행됐다.

▲ 주네덜란드한국대사관은 3월 2일 정오 헤이그 소재 이준열사기념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문제인 대통령의 100주년 3.1절 기념사를 대독하는 이윤영 주네덜란드 대사 (사진 이윤영 주네덜란드대사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이윤영 주네덜란드대사가 대독한 기념사에서 “좌우의 적대, 이념의 낙인은 일제가 민족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었다”라며 “해방 후에도 친일청산을 가로막는 도구가 됐고 양민학살과 간첩조작,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에도 국민을 적으로 모는 낙인으로 사용됐다”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하며 “1907년 고종 황제의 밀명을 받아 일제의 침략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파견됐다가 순국한 이준 열사를 기념하는 곳에서 3·1절 100주년 기념식을 갖게 돼 뜻깊다”라며 “이 열사를 비롯한 세 분 특사의 헌신이 3·1운동의 기폭제가 됐다”고 얘기했다.

▲ 주네덜란드한국대사관은 3월 2일 정오 헤이그 소재 이준열사기념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 함께한 관객들 (사진 이윤영 주네덜란드대사 페이스북)

독립선언서를 함께 낭독한 이기항 원장은 “100년 전 한반도 인구 2000만 명 중 200만명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떨쳐 일어나 만세를 불렀다”라며 “3·1운동은 40년 항일운동의 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참석자들은 만세 삼창을 끝으로 기념식 순서를 모두 마친 뒤 모두 기념관 밖으로 나가 태극기를 흔들며 다시 한 번 목청껏 ‘대한독립 만세!’를 힘차게 외쳤다.

▲ 주네덜란드한국대사관은 3월 2일 정오 헤이그 소재 이준열사기념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주요 내빈 단체사진 아래줄 왼쪽 세 번째가 이기항 (사)이준아카데미 원장, 그 오른쪽이 이윤영 주네덜란드한국대사 (사진 이윤영 주네덜란드대사 페이스북)

이기항 원장은 기념식 후 “1995년 8월 5일 기념관 개관이래 지금까지 20여 년간 매일 아침 출근하며 기념관 정문에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마음속으로 조용히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는데 기념식 후에는 250명 동포들과 함께 외쳤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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