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설증혁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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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설증혁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2.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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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열릴 28대 미주총연 회장 선거는 반드시 공정한 경선으로 치러져야”
▲ 설증혁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이번 미주총연 차기 회장 선거는 꼭 자유롭고 공정한 분위기 속에 미국 한인 모두의 관심 속에서 경선으로 치러져야 합니다. 이번에도 오랫동안 영향력을 행사해 오던 인물 몇몇에 좌지우지되는 선거전이 되면 정말 희망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기해년 새해를 시작하고 다시 미국 행 비행기를 탈 날짜를 목전에 두고 본사를 찾은 설증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샌디에이고지회장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 설증혁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박균희, 이하 미주총연)는 오는 6월, 2021년 여름까지 단체를 이끌어 갈 28대 회장을 뽑는다. 현재 미주총연은 이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하고 후보자 등록 기간과 새 회장이 탄생할 총회 날짜를 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11년 24대 회장 선거 이후 회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과 지루한 법정 공방으로 존재 이유인 미국 한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미주총연은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 미국 한인사회 나아가 본국과 타국 동포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설 회장은 이 과제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본지 이형모 대표와 환담하는 설증혁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설 회장은 9,10대 미국 캘리포니아주 임페리얼카운티한인회장, 세계한인유권자총연맹 공동대표 등을 지내고 2007년부터 2013년까지 22, 23,24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에서 부회장을 맡아 일했다.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20년 가까이 미주총연의 안팎에서 임원으로 또는 비판자로 역할을 해 온 인물 중 하나다.

그는 먼저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주총연의 난맥상에 대해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임원을 지낸 한 사람으로서 저부터 반성하고 있으며, 신뢰가 회복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설증혁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또한 설 회장은 “지난 안타까운 시간 동안에도 미주총연에 대해 애정을 갖고 지켜봐 왔으며 이번 선거가 미주총연이 과연 명맥을 유지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하며 “그렇기 때문에 돌아오는 선거는 명실상부 미국 각 지역 한인지도자들의 중지가 제대로 모여 향후 2년 간 미국 한인사회의 대표단체를 이끌어 갈 지도자를 뽑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설 회장은 “그래서 이번 선거전은 공정한 선거관리로 복수의 후보가 각자의 비전을 실행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미국 한인사회 구성원 모두가 향후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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