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가수들, 비엔나 폴크스오퍼 무대서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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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가수들, 비엔나 폴크스오퍼 무대서 열연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9.01.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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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아 소프라노와 유준호 테너, 새해 개막 공연 주인공으로 활약

▲ 오페라 ‘외투’ 공연이 끝난 후 인사를 하는 세 주인공. (왼쪽부터) 루이지 역 테너 메르차드 몬타체리, 죠르제타 역 소프라노 고현아, 미켈레 역 아리크 압두카유모프. (사진 김운하 편집위원)

고현아 소프라노가 폴크스오퍼(Volksoper) 무대에 섰다. 비엔나 국립오페라단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다가 작년에 프리랜서 전향을 선언한 고현아 소프라노는 지난 1월 17일 오후 7시 30분, 로렌츠 아이흐너가 지휘하고 로베르트 메이어가 연출한 지아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외투’(Der Mantel)의 개막 공연에서 여주인공 조르제타 역을 맡아 비엔나 무대에 다시 등장했다.

오페라 ‘외투’는 파리 세느 강변에 정박한 화물선의 나이 많은 선주 미켈레, 20여세 연하의 젊고 아름다운 부인 조르제타, 미남 화물선 노동자 루이지 사이의 3각 애정관계를 그린 1막짜리 오페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영화로도 만들어진 바 있다.

▲ 대기실에서 만난 고현아 소프라노의 모습. (사진 김운하 편집위원)
▲ 열연 중인 소프라노 고현아와 테너 메르차드 몬타체리. (사진 김운하 편집위원)

고현아 소프라노는 미켈레에 대한 멀어지는 마음과 루이지에 대해 커져가는 사랑을 열정적인 연기와 풍부한 성량으로 훌륭하게 표현했다. 또한, 루이지 역을 맡은 이란 출신 테너 메르차드 몬타체리, 우즈베키스탄 출신 바리톤 아리크 압두카유모프 역시 정확한 발성과 뛰어난 연기를 보여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밤에는 지아코모 푸치니의 두 번째 단막 오페라 ‘잔니 스키키’의 새해 개막 공연이 함께 진행됐다. 폴크스오퍼의 오랜 솔리스트 단원으로 활약 중인 유준호 테너가 오페라 남주인공 잔니 스키키 역을 훌륭히 소화했다.

1부 공연 ‘외투’와 2부 공연 ‘잔니 스키키’에서 각각 여, 남 주인공을 한국인 가수들이 맡아 한국인의 음악적 재능을 다시 과시한 셈이다. 이들은 새해 시즌에서 4회~6회 더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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