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국 조지아 기반 두 뷰티협회의 통합을 바란다
상태바
[기고] 미국 조지아 기반 두 뷰티협회의 통합을 바란다
  • 서승건 재외기자
  • 승인 2019.01.02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협회 회원들의 생존과 공동 이익 창출 위해, 지금은 단합할 때

2018년을 보내며 한인사회는 다양한 직능단체들의 송년 행사로 분주하다.

특히 지난 12월 16일 그것도 거의 같은 시각에 미국 조지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2개의 뷰티협회는 각각 다른 장소에서 건배를 외치며 송년 행사를 개최했다.

기존 조지아 뷰티협회 송년 행사에서 회장은 송년 인사를 하며, 자신이 회장 직을 수락할 당시만 해도 협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라며 ”너무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1년 사이에 일어났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행사장에 함께 참석한 아내를 쳐다보며 “여보 미안해”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기존 협회에서 뜻을 달리 한다며 새롭게 발족한 미주조지아뷰티협회 회장은 큰 틀에서 합의를 보았으며, 세부적인 사항들만 합의가 된다면 곧 단합을 통해 통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과연 두 단체는 조만간 단합을 통해 하나로 통합이 될 수 있을까?

중동 상권의 진출로 뷰티 산업 종사자들은 많은 고민을 해 왔다. 그러나 정작 협회는 외부의 침공에서 협회를 구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두개의 단체로 쪼개지며 기득권을 둘러싼 싸움과 자리다툼하는 모습만 보여줬다.

협회 회원들의 생존 나아가 공동 이익 창출의 책임은 도외시한 채 내부분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 할 협회가 오히려 전체 공동체의 삶을 위태롭게 하거나 위태로워지는 현실을 먼 산 바라보듯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우리끼리 물고 뜯으면서도 외부의 위협에는 무대책인 경향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또한 두 협회의 가장 큰 행사인 뷰티 트레이드 쇼는 협회 회원들에게 실제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한 채 서로 상대보다 행사 규모가 커야 한다는 생각에 외형적인 대결만 하고 있다. 내실을 기하지 못하고 참가 기업 규모에만 신경 쓰고 있는 것이다.

트레이드 쇼에 협력사로 참가한 업체들은 양 협회가 주최하는 쇼에 각각 참가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게다가 막상 쇼에 방문하는 회원업소도 적고 상담 실적도 저조하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결국 두 협회가 접촉하는 협력업체는 대동소이하니 협회 스스로 소멸시키는 행사는 반드시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고 그 고통은 협회 회원들이 고스란히 다 짊어지게 될 것이다.

협회는 언제나 협력사의 이익과 회원들의 이익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전제 위에 존재한다. 이것을 잊지 말고 그 과정에서 신뢰와 공동의 이익이 쌓여야 한다.

앞으로 두 협회는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상기하고 화합해서, 협회 회원들에게 이익을 주는 하나의 협회로 거듭나야 한다.

분열과 갈등을 조성하는 기성세대들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도약하려는 젊은 일꾼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두 협회장들은 우선 책임을 다하고 상대방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소통과 설득으로 대화하고 설명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새해를 맞으며 새벽을 울리는 종소리처럼 두 협회가 깊은 성찰의 기회를 통해 조속히 통합하는 모습을 한인사회에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