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발칸한인총연합회 박성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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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발칸한인총연합회 박성태 회장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12.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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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창립모임서 초대회장으로 선임…이달 초 9개국 돌며 공식 창립 작업 박차

▲ 박성태 초대 발칸한인총연합회장
지난 11월 5일 유럽 남부와 지중해 동부에 돌출된 삼각형의 반도인 발칸 지역 국가 한인회장과 한인사회 대표 10여 명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발칸한인총연합회’ 창립 준비모임을 열고 박성태 불가리아한인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어 박 회장은 지난 12월 9일부터 16일까지 함께 자신의 거주국 불가리아와 함께 총연합회를 만들어 갈 9개국을 차례로 방문해 본격적인 연합회 창립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중책을 맡은 박성태 회장에게 발칸한인총연합회를 결성하게 된 계기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먼저 회장님 간단한 소개와 불가리아에 정착하게 된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박성태 회장 (이하 박) : 나이는 1967년생 쉰둘이고 가족은 아내와 대학에 다니는 두 딸 그리고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 이렇게 다섯입니다. 현재 불가리아 소피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교육환경도 좋고 비자발급과 회사 등록 절차도 용이하고 아름다운 자연도 매력적이고, 이렇게 여러 가지 이유로 불가리아에 살게 됐습니다.
 

▲ 불가리아한인회 주최 문화탐방 장미축제(사진 불가리아한인회)

Q. 현재 불가리아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박 : 현지 관광청에 등록된 여행사 코리아BG투어를 운영하고 있고요, 불가리아 특산물을 한국과 유럽에 수출하는 무역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Q. 발칸 지역 한인사회의 특징과 총연합회 결성 필요성을 느끼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박 : 발칸 한인사회는 50% 이상이 선교사들로 구성돼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이 지역에는 아직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지 않은 나라도 있습니다. 마케도니아가 아직 수교를 맺지 않은 대표적 나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도니아 교민들은 실제 한글학교도 운영하고 있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는 각종 행사도 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의 지원이나 다른 지역과의 교류라든가 이런 게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해 오고 있습니다.  
 
▲ 지난 11월 5일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발칸한인총연합회 창립준비모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박성태 회장 (사진 발칸한인총연합회)

마케도니아처럼 거주하는 교민 수는 적고 본국에서 지원받지 못하는 발칸지역의 나라들을 유럽 한인사회와 고국에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총연합회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이미 소식 전해드린대로 지난 11월 5일에 발칸지역의 한인회 및 대표분들과 함께 소피아에서 모여 발족위원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각 나라에서 오신 한인 대표님들이 초대회장으로 저를 지지해 주셔서 1대 연합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 마케도니아 방문 사진들. 스코페 강진필 교민(왼쪽) 오흐리드 황자선 교민 (사진 발칸한인총연합회)

Q. 총연합회 결성을 위해 아홉 개 나라를 찾으셨는데요. 방문지 별 한인사회 특징과 현재 한인회의 상황을 설명해 주실 수 있을지요?
박 :  우선 방금 말씀드린 마케도니아에는 교민 수 12명 선교사 3가정과 가끔씩 축구선수들이 거주한다고 들었습니다. 

세르비아에는 70여명의 교민들이 살고 있으며 현재는 한인회가 없는데, 두개의 한국회사 법인장 외 몇 몇 분들이 한인회를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계십니다. 슬로베니아는 40여명이 살고 있고요, 그 분들 직업은 교육자, 여행업, 선교사 등입니다. 한인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조상연 교민(왼쪽)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성신욱 한인회장 (사진 발칸한인총연합회)

크로아티아 경우는 교민 수 160여명이며 선교사, 여행업, 식당, 민박집 등이 교민들의 주요 생업이며, 교민 숫자가 계속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한인회 창립을 위한 움직임이 진행 중입니다. 보스니아 교민 수는 6명이고 선교사 가정과 일반교민 가정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몬테네그로는 교민 수 15명 코토르 올드타운 내에 게스트하우스, 커피숍 등을 운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도 이번 방문을 통해 처음 뵙고 교민 분들이 계셔서 솔직히 놀랐습니다. 그리고 알바니아는 99%가 선교사들로 구성된 가장 특이한 한인사회입니다. 코소보에는 20여명이 살고 있고 이곳도 대부분이 선교사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알바니아 티라나 김승현 회장대행 외 6명,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반야루카 김유광 교민, 몬테네그로 코토르 한태수 교민, 박성태 회장의 방문 경로 지도 (사진 발칸한인총연합회)

Q.  발칸한인총연합회 공식 결성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박 : 현재 준비 중인 사업으로 KBS WORLD 방송과 함께 준비 중인 발칸 케이팝 축제가 있습니다. 콘서트장 안에 발칸 10개국의 케이팝 팬들이 각자의 나라 국기를 앞세워 관객석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 이 축제를 계기로 발칸을 하나로 묶는 발칸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발칸한인총연합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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