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아르헨티나 대한체육회는 지난 12월 17일 저녁 식사와 함께 대원정에서 김홍기 총영사, 이병환 한인회장, 이흥철 체육회 고문을 비롯한 한인사회 여러 단체장들과 각계인사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대 오영식 회장의 이임식과 제14대 정연철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주용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제11대, 12대, 13대를 역임한 오영식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문화와 체육활동이 어떻게 한인사회를 발전시키고 단합해 왔는지를 잘 알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회장직을 수행에 왔다”며, “그동안 본국의 전국체전 등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아르헨티나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임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앞으로 체육회의 고문으로서, 퇴임 후에도 체육회의 발전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진행된 체육회기 전달식에서 정연철 신임회장은 본국의 대한 체육회가 제14대 재아 대한체육회의 출범을 축하하며 보낸 대한 체육회 공식기를 퇴임하는 오영식 회장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이로써 재아 대한체육회 제14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정연철 회장은 취임사에서 “혁신, 투명, 소통의 체육회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전임 오영식 회장을 비롯한 원로 고문들의 그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하면서, “각 체육단체의 보다 왕성한 활동 등 생활체육을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케이팝 행사 등 문화활동에 관한 체육회 차원의 지원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될 제100회 전국체전 준비에 역사상 가장 많은 8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으며, 이에 대한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축사에 나선 이흥철 고문은 “젊은 후배들이 체육회를 잘 이끌어 가는 모습이 든든하다”며 격려했다. 이어서 공관을 대표해 김홍기 총영사는 “여러 나라에 부임해, 여러 나라의 교민들과 교류해 왔지만, 재아르헨티나 한인사회에 특별함을 느껴왔었는데,  오늘 이 체육회 이‧취임식 행사를 통해 한인사회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체육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이병환 한인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전임 회장의 퇴임을 최고의 예우로 보내는 체육회의 이런 모습에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우리 사회 모두에게 귀감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는 제29대 한인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백창기 후보가 참석해 이·취임식을 축하했으며, 한인회장에 선출되면 체육회와 유관해 더욱더 발전된 한인사회를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신임 정연철 회장은 오영식 전임회장에 감사패를 전달했고, 세계 한인 체육회 연합회 윤만원 회장을 대신해 김상현 단장에게 표창패를 전달했다.

1부 순서에 이어 진행된 2부 체육회 송년회에서는 첫 순서로 역대 케이팝 남미대회 우승자인 비꼬와 빅토리아가 초대가수로 나와 축하공연을 펼쳤으며, 교민 가수 방실이 장성희 씨 등의 축하무대로 이어지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한편, 체육회 한 관계자에 의하면, 체육회는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평양방문단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이나 북한 방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동포들을 상대로 가까운 시일에 방문단을 모집한다는 것이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