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위치한 다솜한국학교(교장 최미영)는 재외동포 학생들을 위한 한국 역사문화 교재 『오감으로 배우는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 II』를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재외동포재단 맞춤형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한 『오감으로 배우는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발간된 교재에는 지난 1년 동안 역사문화 교육과정으로 채택해 학생들에게 실제로 가르쳤던 유네스코 등재 유산인 한글, 김장, 아리랑, 석굴암과 불국사 4가지가 수록됐다.


이로써 지난 1권에 수록된 창덕궁,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 수원화성, 직지 등 5가지에 더해져, 총 9가지의 유네스코 등재 유산이 담긴 재외동포 학생들의 눈높이 맞춘 역사문화 교육 책이 나오게 됐다.

최미영 교장은 출판기념회에서 “최근 들어 이민 3세와 4세 학생들이 한국학교에 많이 오고 있는 현 실정에서, 우리 동포 학생들이 한국학교에서 한국 역사와 문화를 심도 있게 배운다면 학교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고, 한국에 관해 왜곡된 사항을 바로잡고 재미 한인으로서의 바른 정체성을 갖게 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교재 개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 우창숙 원장과 지난 11월 6일 교육국의 교육위원으로 선출된 김현주 교육위원이 축사를 했다. 우창숙 원장은 “한국학교 중에서 역사문화 교재를 출판하는 학교는 매우 드물다”며, 앞으로도 한국 역사문화 교육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현주 교육위원은 “한국학교 교육을 통해 재미 한인으로 바른 정체성을 가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리더로 성장해 달라”고 부탁했다.

다솜한국학교 정철화 이사장과 전남진 이사는 격려사를 통해 “선생님들이 성실하게 가르치고 열심히 연구한 결과”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다솜한국학교 교사들은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교육부 영어과 교재로 사용됐던 ‘요코 이야기’ 퇴출을 시작으로, 『한국을 찾아라』와 『한국을 알자』 및 『한국 역사문화 표준교육과정』을 공저한 바 있으며, 2016년에는 전 세계에 흩어진 재외동포 한인들의 이민 역사를 담은 『역할극으로 배우는 한인 디아스포라 이야기』를 출간했다. 이에 최미영 교장은 “다솜한국학교가 계속 한국 역사문화 교재를 출판할 수 있는 것은 이사회와 학부모회의 지속적인 도움과 교사들의 연구 역량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감으로 배우는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 II』는 총 230쪽 분량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훈민정음과 한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김장과 나눔 ▲희망을 노래하는 마음: 아리랑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석굴암과 불국사, 4개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단원별로는 학습 목표와 내용, 4차시의 강의 계획안이 수록됐다. 특히, 동영상 목록, 역할극 대본, 전체 활동 계획, 퀴즈, 단어 카드 및 참고 자료 등을 포함하는 교수 학습 계획안과 전체 강의용 파워포인트가 담겨 있어 실제 교수에 활용 및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유치부, 초급, 중급, 고급 등 수준별로 구성된 학생용 학습지도 포함돼 있으며, 한글과 영어로 된 학습지 답안과 단어 목록이 부록으로 제시됐다.

교재는 전 세계의 한국학교 및 한글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PDF 형식을 스터디코리안 웹사이트(http://study.korean.net)에 게재할 예정이다. 교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info@dasomks.org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