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국유화 건물로 이전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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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국유화 건물로 이전 개원
  • 서경철 재외기자
  • 승인 2018.11.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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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화 건물 벤시츠 궁으로 이전 기념 개원식 개최…19일까지 다채로운 기념행사 진행

▲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장진상)은 국유화 건물로 이전해 지난 11월 7일, 성대한 개원식을 개최했다. 개원식에서 장진상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개원기념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장진상)은 국유화 건물로 이전해 지난 11월 7일 오후 7시, 성대한 개원식을 개최하고 이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 중이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중남미 지역에 최초로 개원한 문화원으로서, 2006년 11월 30일 팔레르모 지역의 일반저택을 개조한 건물(714㎡)에 문을 열었다. 그러나 점점 늘어나는 한류 팬과 한국문화 수요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기존 건물의 공간이 부족해 문화원은 지난 2017년 11일 기존보다 규모가 크고 현지인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역사적인 건물을 매입하고, 약 10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개원하게 됐다.  

▲ 레티로 지역에 있는 국유화 건물 벤시츠 궁(Palacio de Bencich, Av. Maipu 972)으로 이전한 주아르헨티나 문화원의 전경. (사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 개원식에는 아르헨티나 교육문화과학부 파블로 아베유토 문화차관,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엔리케 아보가드로 문화장관, 카리나 밤피 연방하원의원,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김태훈 원장, 주아르헨티나 임기모 대사, 재아한인회 이병환 회장, 현지 언론인, 일반인 등이 참석했다. (사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새롭게 이전한 문화원은 레티로 지역에 있는 국유화 건물 벤시츠 궁(Palacio de Bencich, Av. Maipu 972)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040㎡ 규모로 공연장(72석), 기획전시실(2개), 한국문화체험관(한옥, 한식, 한복, 케이팝, 한글), 강의실(2개), 한식요리 강의실, 도서실, 김윤신 전시관 등 시설을 갖췄다.

지난 11월 7일에 열린 개원식에서는 테이프커팅, 전북도립국악원의 대금연주 및 육자배기 공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시간의 여정’ 공예작품특별전시, 아르헨티나 청소년 오케스트라(Chascomus, El Viento)야외 공연 등이 펼쳐졌다. 

개원식에는 아르헨티나 교육문화과학부 파블로 아베유토(Pablo Avelluto) 문화차관,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엔리케 아보가드로(Enrique Abogadro) 문화장관, 카리나 밤피(Carina Bampi) 연방하원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김태훈 원장, 주아르헨티나 임기모 대사, 재아한인회 이병환 회장, 현지 언론인, 일반인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이 개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 아르헨티나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공연. (사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 야외공원을 관람하고 있는 방문객들. (사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기자간담회. (사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개원식 축사에서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오늘 새로 개원한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이 다양한 문화공연과 전시, 체험행사, 작가교류 등을 통해 양국 간 문화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발전하길 바라며,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파블로 아베유토 문화차관은 “이렇게 아르헨티나 보존건물을 훌륭히 복원해 준 한국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한국문화원이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문화교류의 장을 환히 밝히는 등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또한, 주재국의 클라린(Clarin), 라 나시온(La Nacion), 페르필(Perfil) 등 주요언론사도 국유화 문화원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으며, 특히 라 나시온 일간지는 ‘프랑스 풍의 벤시츠 궁, 한국문화원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다’라는 제목으로 국유화 문화원을 전면기사로 보도했다. 

▲ 전북도립국악원의 국악공연. (사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 한류, 한글 문화체험관을 찾은 방문객들. (사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 한국문화체험관. (사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아울러, 한국문화원은 지난 11월 10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아르헨티나 최대 문화행사인 ‘박물관의 밤’ 행사와 연계한 ‘한국문화의 밤’을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비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3,500여 명이 국유화문화원의 한국문화체험관을 방문하고, 전북도립국악원의 국악공연 관람, 케이팝 디스코 파티 등 한국문화를 즐기는 행사에 참여했다.

한편, 오는 11월 15일 오후 7시에는 CCK(키르치네르문화센터)에서 개원기념으로 한국클래식계의 라이징 스타, ‘김계희 바이올리니스트 초청연주회’가 열려,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K-클래식을 홍보한다. 또한, 11월 19일 오후 6시에는 우시나 델 아르테(Usina del Arte)에서 조윤성 트리오가 BA재즈 페스티벌에 참여해 재즈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 한국문화체험관에 전시된 한복. (사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 한국문화체험관에 전시된 한식. (사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 한국문화체험관에 전시된 한옥. (사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2016년 2월 부임한 이후로 지난 2년 반 동안 국유화문화원을 추진한 장진상 문화원장은 “현재 대부분 재외한국문화원이 임차 건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이 중남미 최초로 국유화를 마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이 기존 임차료 예산을 절감해 문화교류 사업에 재투자하고, 보다 쾌적하고 접근성이 좋은 공간을 활용해 현지에서 한류확산과 문화교류의 근거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전 개원한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앞으로 미술 전시, 공연, 문화강좌(한국어, 한식요리, 한국화, 케이팝), 한국문화 세미나, 한국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불고 있는 한류 기세를 몰아 한국문화 홍보뿐만 아니라 양국의 문화 교류증진에도 한층 더 매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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