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 임원단합대회 동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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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 임원단합대회 동행기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8.08.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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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연합회 임원으로 봉사한 데 대한 감사 의미로 1박 2일 체코여행

▲ 브르노 중심가 언덕에 높이 솟은 성 베드로 바울 성당 배경으로 기념촬영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회장 정종완, 이하 연합회)는 8월 17일과 18일 이틀 간 임원들 그리고 그 가족과 함께 체코 브르노 지역을 찾아 친목을 도모하고, 한인연합회 발전책을 논의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연합회 정종완 회장과 임창노, 이덕호 두 부회장이 지난 3년 동안 자원봉사를 해온 한인연합회 임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격려하자는 취지로 준비됐다. 관련 소요 경비는 비엔나에서 유로스코프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임창노 부회장이 부담했고, 일정이 원활하게 되도록 진행까지 책임졌다.

17일 오후 3시 30분, 비엔나 시내 슈베덴 관광버스정류장에 집합한 임원들은 정종완 회장과 부인 정은숙 한인여성합창단 단장, 어머니 김말년 권사, 이덕호 부회장과 부인 김옥래씨, 김종호 사무총장과 부인 윤세라씨, 유보나 회계이사, 이영실 홍보이사와 그 자녀들이었다.
 
▲ 임창노 부회장의 환영인사와 일정 소개.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임창노 연합회 부회장 겸 유로스코프 사장은 비엔나 본사의 이선희 가이드와 이태리에서 견학 차 와 있는 박재희 가이드, 서울 본사에서 온 견학 가이드들과 함께 순조롭게 일정을 진행했다.

임 부회장과 박재희 가이드는 체코 제2도시이며, 남 모라비아 주 주도인 브르노까지 가는 2시간 동안 옛 모라비아 왕국의 역사와 관광유적지등을 소개했다.

오후 6시 경 목적지 브르노에 도착한 일행은 중앙역 인근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풀고 미리 주문해 놓은 모라비안 전통음식 ‘스비치코바’(Svickova:삶은 소고기에 찐한 육수를 두르고 그 위에 하얀 크림 소스를 얹인 것에 달콤한 하얀 빵을 적신 요리)로 저녁 식사를 했다. 이어 일행은 시내 중심지에 자리 잡은 니코라스 광장 등 명소들과 높은 언덕의 성 베드로 바울 성당 등을 관광했다.
 
▲ 브르노 시 중앙광장에서 정종완 회장(중앙)과 임창노 부회장과 함께.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성 베드로 바울 성당은 1092년에 건립된 후 여러번 개축됐고 현재는 브르노 주교가 주재하는 네오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내부의 높이 솟은 천정과 커다란 파이프 오르간,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는 지하 납골당 등은 유명하다.

18일 오전 아침 식사 후엔 정종완 회장의 사회로 체코 현지 임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한인연합회 홈페이지를 부활시키고, 홈페이지 담당자에게는 합당한 수고료를 지급하기로 하고 오스트리아에 대중음악을 공부하러 오는 한국유학생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오는 10월 13일 밤 7시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야외공연장에서 그라츠 국립음대 재즈 전공 백세현과 빈 시립음대 째즈 전공 박시내 학생의 ‘한 가을 밤의 음악 편지’ 재즈 콘서트를 주최하기로 결정했다.
 
▲ 크로메리츠 성 앞에서 기념 사진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오전 10시 30분 버스에 오른 일행은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크로메리츠 성과 정원을 찾았다. 이곳에는 15세기 말부터 가톨릭 주교들의 관저로 사용되었던 이 성은 1층에 접견실, 집무실, 회의실, 2층에는 주교집무실, 예배당, 모찰트와 베토벤의 악보를 비롯 8만 8천권의 고서들이 보관된 도서관 등이 있다.
 
▲ 크로메리츠 성 공원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15-18세기의 합스부르크 황제들과 주교들, 귀족들의 초상화와 벽화, 천장화, 섬세한 문양을 새긴 참나무로 조각한 벽-천장 장식, 장식장과 책장, 도자기 등으로 장식된 성은 아름다웠다.

▲ 크로메리츠 정원 앞 식당에서의 즐거운 점심.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 성은 체코 출신 밀로스 포먼 감독의 영화 ‘아마데우스’, 최근에 촬영된 오스트리아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와 ‘에카테리나 여제’의 촬영지이기도 했다.

▲ 크로메리츠 정원의 돔형 팔각정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크로메리츠 정원의 아름다움도 대단했다. 1497년 스타니슬라프 투르조 주교가 건립한 이 정원은 30년 종교전쟁과 유럽 페스트 역병 창궐, 화재 등으로 여러 번 파괴되기도 했다.
 
▲ 크로메리츠 성 주교 집무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마지막 보수를 거친 이 정원은 지구의 자전을 입증하는 푸코의 추가 설치된 돔형 팔각정, 보리수나무의 울타리와 벽, 88개의 기둥이 반원형으로 늘어선 230미터 길이의 입상 진열낭하, 사냥의 신 다이아나를 세운 토키굴, 과수원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신화의 인물과 로마 역사상 인물 44개 상을 안치한 230미터 입상 회랑(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낭하에 진열되어 있는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로마제국의 역사적 인물 44개의 입상(아폴로, 시저 등 남성 22, 비너스, 아그리피나 등 여성 22)은 대단한 작품이었다.
 
▲ 입상 중 아폴로신 입상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일행은 오스트리아 국경에 있는 리히텐슈타인 군주의 영지였던 레드니체 발티제 성과 와인창고를 관람한 뒤 비엔나로 돌아와 다스 김치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먹고 해산했다. 저녁 자리에서는 정종완 회장이 저녁을 대접하고 레드니체 발티제 성에서 사온 와인을 일행들에게 선물했다.
 
▲ 레드니체 발티제 성으로 오르고 있는 일행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1984년 베를린으로 유학 온 임창노 부회장은 1989년 비엔나에서 유로스코프 여행사를 창립, 지금은 서울과 체코 프라하 등에 지사를 둔 큰 여행사로 발전시켰다.
  
▲ 레드니체 발티제 성 와인 켈러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유로스코프 여행사는 한인기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오스트리아 정부가 수여하는 국가무역상을 올해 수상(관광레저부문 동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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